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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외형보다 내실 경영 방안 강구해야”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6-08 11:15

비씨카드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카드산업의 전망’ 보고서

[집중분석] “외형보다 내실 경영 방안 강구해야”
금융불안 지속될 경우 자금조달 어려움 가중

연체율 바닥 상승기조…경영환경 악화 수익감소

유효회원 및 고객충성도 강화·카드대출 확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제2의 파급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 등 소비자 금융 부문의 부실로 전염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이 2006년 3.92%, 2007년 4.55%로 증가했으며 대손상각률도 4.03%에서 4.15%로 상승하는 등 건전성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신용경색 확산은 국내 신용카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국내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카드산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씨카드는 외부의뢰를 통한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카드산업의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닫기정희수기사 모아보기 수석연구원이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불안이 지속될 경우 외형 성장보다 유효 회원 확대, 고객충성도 강화 등과 같은 내실경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성장률 하락…단기 부동화 지속 가능성

정희수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신용카드산업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경색과 미국 주가 급등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화되면서 국내 주가 변동성 확대와 원화 약세 현상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주식 시장이 미국 주가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해외 펀드의 평가 손실이 확대되고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머니 무브 현상의 변화가 잦아지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 들어 주가 급락으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줄어들고 안전 자산으로써 저축성 예금이 증가했지만 최근 은행으로의 자금 유입이 주춤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와 같이 금융시장의 불안 증가로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되는 등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 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2007년 4분기에 전년동기보다 5.7% 성장하는 등 직접적인 경기 둔화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하는 2008년 상반기에는 대외 여건의 어려움으로 경제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FRB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로 국내 경상수지 적자폭이 화대되고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등 대외 불안요인의 영향력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간소비 급감없는 한 카드시장 안정화

정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국내 카드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카드산업은 최근 4년 동안 바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2007년 중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년비 8.1% 증가한 398조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을 “침체됐던 국내 소비가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한데다 소득공제 기간 연장 등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2004년 이후 민간소비가 연평균 6.7% 증가했으며 2007년 중 민간소비 대비 신용판매의 비중은 64.1%로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의 69.6%에 근접하는 등 소비회복과 함께 신용카드 산업도 동반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연구원은 “장기 성장 국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민간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국내 신용카드산업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체율 상승반전…수수료 인하 등 수익감소

하지만 서브프라임의 영향은 간접적으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가계부채가 700조원을 상회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어 카드사의 연체율이 상승 반전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결제시 할부 비중이 높아지고 카드대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이 더 이상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7년 하반기 머니무브 현상으로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계 카드사들의 저렴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다. 수신 기능이 없는 전업계 카드사도 일정 부분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회사채 발행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신용경새과 미국의 경기 둔화로 국내 경기가 하강할 경우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국내 신용카드산업의 수익구조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외형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경기 둔화에 따라 매출 증가율이 하락할 경우 수익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둔화에 따른 소득 증가율 하락으로 가계의 대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이자 수익자산 확충 등의 노력으로 올해 안에 현금서비스가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 철저한 관리로 카드대출 확대…내실경영으로

한편, 정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이 미국과 달리 신용카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카드산업은 카드대란 이후 차입 소비에 대한 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가 대부분 일시금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미국과 같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금조달에 직접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카드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통합한도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우량고객 중심으로 카드론 등을 확대하고 있어 현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신용카드사의 수익 다양화 측면에서 카드대출을 일정 부문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연구원은 “공격적인 영업을 하되 항상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불안이 지속될 경우 무조건적인 외형성장보다 내실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효고객 확대와 체크카드 고객의 카드 이용 제고를 방안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은 후 6~12개월 내 사용하지 않으면 고객화 하기 어렵다”며 “기존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DM·TM 등을 강화해야 하며 체크카드 고객의 카드 이용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카드사의 포인트 규모 >
                                                (단위 :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 카드대출 관련 규모 >
                                                            (단위 : 조원, %)
주 : ( )는 전년비 증가율을 의미함.
(자료 : 금융감독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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