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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장·차관 증권가 대거 입성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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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01 18:45

한국지주 회장에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
증권업 성장산업 부상 따른 달라진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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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장·차관 증권가 대거 입성
3월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된 30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비교적 무난하게 주총 안건을 의결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마지막 정기 주총인 관계로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정관변경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및 사외이사들의 공식 선임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 이번 증권가 주총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전직 장·차관들을 비롯한 거물들의 대거 영입이다.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업 전반의 무한경쟁 바람 속에서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증권업종의 입지와 위상이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 특검법 영향으로 인사와 주총이 늦어진 삼성증권과 매각을 둘러싼 기류변화에 맞춰 뒤늦게 주총이 치러질 교보증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워밍업을 마쳤다.

◆ 베테랑 對 대형 인사 맞대결 = 내년 2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가는 노하우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통 증권맨 출신 임원들과 관료 및 학계 출신 거물인사들이 업계를 이끌며 한바탕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의 회장으로 취임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비롯해 전직 장·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증권가에 입성했다. 윤 신임 회장은 구 재정경제부 차관과 산자부 장관, 서울산업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최경수 전 조달청장의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면서 현 김중웅 대표이사 회장과의 긴밀한 조력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신증권 사외이사행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동양종금증권 사외이사 선임 등이 눈길을 끈다. 동양종금증권은 조윤제 전 영국대사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금융중심지인 런던에서의 경험과 정·관계 네트워크 등이 증권사 경영 전반에 걸친 소금같은 조언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한화증권은 김종민 전 문화부 장관과 박종석 전 신동아화재보험 부회장 등을 사외이사로 발탁했다.

키움증권도 사외이사에 오영호 전 산자부 차관과 장범식 한국증권학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신호주 전 코스닥증권사장과 홍익대학교 김경호 교수는 굿모닝신한증권 사외이사로 진출했다. 강충식 법무법인 산경 대표변호사는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정회동 전 흥국증권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으며, 대신증권은 노정남 현 회장을 유임했다. 대신증권은 한때 금감원 부원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중앙대학교 황인태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또 한국금융지주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사장과 신영증권 원국희 회장, 현대증권 강연재 부사장 등도 재선임됐다. 리딩투자증권 박대혁 부회장과 유화증권 윤경림 사장, 부국증권 장옥수 사장도 재선임됐다.

SK증권은 전 GE에너지코리아 대표를 새 사장으로 기용하고, 사외이사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 조사심이위원을 맡고 있는 길재욱 한양대 교수와 관세청 관세심사위원인 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각각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예상대로 감사에는 전직 금감원 출신들이 포진했다.

한화증권은 하위진 전 조사2국부국장을 감사위원회 상임이사로 역할을 확대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 정기승씨와 키움증권 최병용씨도 재선임됐다. 신임 감사에는 메리츠증권 백수현 전 증권검사1국장, 유진투자증권 유병철 전 총무국 인력개발실 교수, SK증권 김성수 전 자본시장감독실장, 미래에셋증권 이광섭 전 증권검사국 팀장 등이 선임됐다.

새로이 증권가에 발을 디딘 유력인사들과 기존 증권업계 터줏대감들의 경쟁이 자통법 시행을 앞둔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일부 고성·소란으로 파행도 = 한편 이날 주총장에는 고배당 논란과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싼 잡음도 일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의 사용 목적을 놓고 1시간 반 가량 소란이 일었으며,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의 주총 안건 의결이 지연됐다.

현대증권은 주총이 일시 중단돼 오후 늦게 재개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현대증권은 현금배당을 놓고 회사측이 주당 450원을, 노조측이 500원을 주장하면서 소란을 겪었다. 또한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노조와 소액주주들이 주총 개막을 저지하는 바람에 오후 5시에나 주총이 재개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논란이 됐던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노조측이 추천한 이성규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은 탈락했고, 사측이 제시했던 전재중 법무법인 소명 변호사는 결국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지난해 활황장에 힘입은 실적개선에 따라 배당금 지급안 가결도 줄을 이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주당 950원의 배당을 의결했으며, 동양종금증권은 주당 0.03주의 주식배당을 통과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은 주당 1100원(보통주), 키움증권 주당 650원, 부국증권 1000원, 현대증권 45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

동부증권은 1000원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3000억원으로 늘렸으며, 메리츠증권은 액면가 5000원을 1000원으로 분할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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