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달초 시장효율화위원회에서는 증권업협회,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선물협회 등이 회원사들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20% 일괄 인하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협회는 지난 8일 증권회사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이번 수수료 인하 조치가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자율적인 조정을 요청했다.
증권회사 사장단은 시장활성화 등을 위해 각 사의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증협에 따르면 이번 정률회비 인하 조치로 ETF를 포함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징수율은 거래대금 기준 현행 0.1026/10,000에서 0.08206/10,000으로 인하되며, 선물시장은 주식관련 선물에 대해 약정대금 기준 0.0171/10,000에서 0.01368/10,000으로 내려간다. 또 옵션시장의 주식관련옵션 역시 옵션대금 기준 0.0855/10,000에서 0.0684/10,000으로 각각 20%씩 내린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율 인하 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미 은행연계계좌의 위탁매매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0.015%까지 내린 상태로,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가 시장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수익부문이 법인영업,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으로 다변화된 증권사들도 실익이 없는 인하 경쟁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증협은 다른 유관기관과는 달리 지난 1999년부터 예산 집행액을 초과하는 거래회비에 대한 회비납부 면제 혹은 결산시 초과 납부회비를 반환해왔다며 앞으로 이같은 방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