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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수수료 인하 어렵다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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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12 18:22

증협, 회원사 사장단에 요율 인하 당부
증권사 “인하보다 서비스 개선 주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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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수수료 인하 어렵다
증권사들은 위탁매매수수료 인하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 신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증권유관기관들의 수수료율 인하까지 겹치면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율 인하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은 33개 정회원 증권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수수료 인하를 요청했다.

최근 증권업협회, 예탁결제원, 증권선물거래소, 선물협회는 증권·선물회사로부터 수취하는 거래수수료를 20% 일괄 인하키로 결정하고, 이같은 방침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선 증권사들도 위탁매매 수수료율을 낮춰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수수료 인하경쟁이 거세게 몰아쳤던 증권업계는 더 이상의 인하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회의적 반응이다.

◆ “내릴 만큼 내렸는데…” = 수년간 지속됐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지난달에도 하나대투증권을 필두로 은행연계계좌의 경우 0.015%선까지 인하경쟁을 펼쳤다. 당시에도 키움증권은 투자자들의 항의섞인 비판 앞에서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인하경쟁에 뛰어들 수 없는 현실을 토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0.015% 수준의 수수료율은 최근 시장상황과 거래대금 수준을 감안할 때 한계요율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와 그렇지 않은 증권사간의 온도 차이가 감지된다.

이에 따라 위탁매매 비중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증권사 위주의 업계 주도 전망도 흘러나온다. 각 증권사 실무선에서는 당장의 수수료 인하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쪽이 낫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 조치로 투자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수료 인하 규모는 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해 거래 규모 기준으로 볼 때 연간 1100억원 수준이다.

인하를 요청한 증협은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를 모두 반영할 경우 거래수수료는 0.0018677%포인트의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증권사들은 위탁수수료 인하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증권유관기관들의 수수료율 인하가 적용되는 이번주부터 더 추이를 봐야겠지만 유관기관들의 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 대고객 서비스 개선에 무게 =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법인영업과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의존도가 큰 만큼 최근 가열되고 있는 수수료 인하 경쟁 대열에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면서 이보다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고객들의 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동양종금증권 등 상대적으로 수익선이 다변화된 증권사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이다. 대우·우리투자증권 등도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들의 경우에도 이미 한계까지 올만큼 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하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게다가 증권업 신규진입 규제 등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제살깎기식 인하 경쟁이 보다 심화될 경우 업계 전반에 주는 타격도 예상 이상일 것이라는 부정론도 힘을 얻고 있다.

허대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최저 0.015% 수준까지 내려간 수수료율은 현 상황에서 ‘제로마진’으로 볼 수 있다”며 “추가 인하를 한다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지키거나 늘리는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장(사진 중앙)은 8일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 조치가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회원사의 자율적인 조정을 당부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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