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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스펙트럼 넓혀가며 수익 창출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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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06 00:25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전성호 PF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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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스펙트럼 넓혀가며 수익 창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규제로, 여기에서 많은 이익을 올리던 저축은행들의 살림살이가 힘든 모양이다. 저축은행들이 소매 대출을 강화하고 증권업에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도 활로를 모색하기 위함 아니겠는가.

PF는 저축은행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닐텐데 다른 금융기관들의 사정은 어떨까?

우리투자증권의 PF를 책임지고 있는 전성호 팀장은 “우리 역시 주택건설 분야의 PF가 위축됐기 때문에 예전보다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스펙트럼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든 덕분에 오히려 건강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도 기존 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시장의 상황에 맞춰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간개발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방법을 강구해왔기 때문에 이제 시장도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주택 쪽에 대한 투자기회가 줄어든 것을 만회하기 위해 빌라나 타운하우스, 오피스, 레저시설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위기였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고 받아들였다”는 것이 전 팀장의 설명이다.

PF는 그야말로 ‘설계’다. 시행사, 시공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이들의 몫이다. 직접 자본 투자를 통한 이익을 노리기도 하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따라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체들이 이익과 리스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려운 설계일수록 수수료율도 높다. 업계 내부에서도 PF 분야는 서로 경쟁이 치열해 구체적인 실적을 밝히기는 꺼렸으나, “증권사의 수익원이 위탁매매 수수료에만 편중된 것만은 아니다”라고 에둘러 말하는 걸로 봐서는 이익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해외 부동산시장에 대한 프로젝트도 적지 않다. 주로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가 쪽이다. 전 팀장은 “정치적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점이 걸리긴 해도 그만큼 많은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물론 환율 변동 등 신경 써야 할 게 국내보다 많다”고 밝혔다.

전 팀장에게 성공했던 사례를 하나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하나의 프로젝트가 꾸려져서 시작되면 그 결과가 나오는 데만 3~4년씩 걸린다. 투자해서 이익을 환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주체들이 적정하게 이익을 가져가야 성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성공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건설회사에서 건축사, 기술사로 근무하던 그가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릴 옮긴 것이 3년이 안됐으니 맞는 말이다. 전 팀장만이 아니다. 그의 팀원들은 각 분야에서 모인 부동산·금융 전문가들이다.

사실 우리투자증권의 PF는 이미 업계에서 이름이 높다.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기 전 LG투자증권 시절부터 PF에 많은 공을 들여 뛰어난 실적을 거두었고, 현재 주요 금융기관들의 PF를 이끄는 주역들 가운데도 이곳 출신이 적지 않다.

전 팀장은 “너무 조여 놓은 규제는 일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규제 완화에만 매달릴 만큼 어리석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단 규제 완화가 없다는 전제 하에 장기플랜을 세웠다”며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 시행되면 우리가 할 일의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포트폴리오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할 일도 많아졌다. 덕분에 야근을 밥 먹듯 한다면서도 일이 많아 행복하다는 이들의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더욱 기대된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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