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의 긴 조정을 촉발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등 미국발 악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가 국내 경기의 각종 거시지표상의 근거를 들어 6%대의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약세장 속 다소간의 반등 국면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1분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해서도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16%에 달해 기대치를 웃돌고 있고,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도 2분기 이후부터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부터는 컨센서스를 밑돌아 이탈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이들의 주가 역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소비부문이 침체를 겪으면서 이들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이머징마켓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증권도 1730~1880포인트의 예상폭을 전망하며,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둔화되는 국내 경기와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5월에도 2000선 재진입을 위한 타진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5월 금통위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정부의 국내 경기둔화 발언 이후 내수시장 부양을 위한 정책적 선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내수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도도 높은 상황이고, 수출주의 가파른 상승을 채워줄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원화약세나 최근 호전되고 있는 유통업체 매출 증가 등도 시장의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대우증권은 원화가격이 하락하면서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세일 기간을 맞은 백화점 매출 실적 등이 양호한 점도 상승 모멘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고점을 2000포인트, 1990포인트까지 제시하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