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김봉수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대형증권사들이 진행중인 지나친 수수료 인하가 옳은 결정이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외형적인 가격으로 인해 투자자가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된다”며 “이에 온라인 전문증권사 키움도 5월 6일부터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를 0.01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최근 각 증권사들이 잇따라 진행중인 온라인 계좌 수수료 인하와 관련 우려섞인 속내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 온라인 브로커리지 전문회사도 아닌 덩치가 큰 회사가 해외에 나가 돈을 벌어와 한국을 먹여 살리는데 앞장을 서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레드오션시장인 한정된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가격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러한 지나친 수수료 인하는 투자자들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증권산업 전체를 허약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투자자 이익을 침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한국에서 온라인 증권사라는 독특하고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온 키움증권은「가장 좋은 가격에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경쟁자가 나선다 해도 `최저의 비용, 최고의 서비스` 원칙을 흔들림 없이 적극적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