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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국내 평가시장 진출하나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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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23 20:46

한신정평가 지분 매입관련 협의설…
신규 토종신평사 등장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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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국내 평가시장 진출하나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외국계 신용평가사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국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P가 국내 신용평가시장 진출을 위해 한신정평가에 대한 지분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신용정보가 한신정평가의 지분을 매각할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S&P와 매각협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유일한 토종신용평가사인 한신정평가 마저 넘어갈 경우 우리나라의 금융인프라는 외국계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신정 51%만…S&P 100% 요구 등 협의

특히, 한신정이 한신정평가의 지분을 51%까지만 매각할 의사를 밝히고 있고 S&P는 지분 100%를 원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전해졌다.

S&P는 국내 신용평가시장이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진출할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S&P가 한신정평가의 지분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는 현재 상황에서 종합신용평가사 신설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신용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에서 회사채, CP, ABS 평가를 할 수 있는 종합신용평가사의 설립요건은 전문인력 20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S&P는 이보다 기준이 더 완화돼 전문인력 10인까지 낮춰야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했지만 개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또한 내년 자통법이 시행될 경우 이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입한 무디스나 피치에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신용평가사 관계자는 “S&P는 국내 시장에서 종합신용평가사 신설쪽으로 가닥을 잡고 전문인력 10명 이하 요건으로 개정될 것을 기다렸지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 것”이라며 “또한 내년 자통법 시행이 다가오면서 서둘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P는 아직까지 한신정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S&P한국사무소 채정태 소장은 “S&P는 국내 신용평가 시장이 메리트가 있는 곳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항상 국내 진입여부를 고려하고 있어 언젠가는 진출을 해야될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한신정과 구체적으로 오고가는 이야기는 없다”고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 한신평정보 인수위한 자금 마련 방안

한편, 한신정도 지분매각을 통해 자금 마련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한국신용평가정보를 인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다우기술이 한신평의 지분을 무디스에게 100% 넘겨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한신평정보의 지분을 매각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한신정이 CB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어 한신평정보의 지분인수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특히, 한신정은 한신정평가의 지분 100% 매각이 아닌 51% 수준에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나머지 49%의 지분 확보로 신용평가사 끈을 가지고 가면서 타 사업에 영향을 함께 가져가려고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 또한 일부에서는 신용평가사업무를 분사하면서 유일하게 남은 토종신용평가사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재경부와 협의를 한 것으로 보여 지분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정부 신규 토종평가사 키우려 할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에서도 신규 토종신용평가사를 등장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국내 유일한 토종신용평가사인 한신정평가 마저 외국계로 넘어갈 경우 금융시장 경쟁력을 보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도 이에 대비를 하기 위해 평가대상 등을 확대하면서 신규 토종평가사가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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