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내달 23일부터 공매도 거래 현황을 일반에 공개하고, 기관투자자 분류에 사모펀드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매도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증권사로부터 빌려서 매도하는 것으로 향후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린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들에 의해 주로 이뤄진다.
올초 특정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공매도거래가 폭증하면서 거래현황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거래 투명성과 시장 건전성을 위해 공매도 거래현황을 날짜별, 종목별로 증권선물거래소 홈페이지와 체크단말기,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오후 6시 이후 공개하는 안이 추진된다.
일본의 경우 거래소가 가격제한과 비제한을 구분해 공매도거래 실적을 월별로 공표하고 있으며 미국도 월별 거래량을 발표하고 있다. 영국은 예탁기관을 통해 대차거래 실적을 일별로 공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 보험, 투신, 은행, 종금·상호저축, 연기금 등 현행 6개 분류로 나뉜 기관투자자에 사모펀드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의 거래동향을 지수별·업종별로 실시간 동향파악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사모펀드의 경우 일부 증권사가 사모펀드를 기관투자자(투신)가 아닌 기타법인으로 분류하면서 투자주체별 매매정보가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 2006년 4조원대였던 유가증권시장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는 2007년 10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들어 1~3월에만 5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거래소측은 공매도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주체별 거래동향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시장참여자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