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증권사 설립 추진이 봇물을 이루면서 리서치 조직뿐만 아니라, 법인 및 지점영업, 재무, 회계, 기획, 총무 등 다방면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통법 시행이후 인력전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우수인력을 유치하자는 전략이다. 경력 사원은 물론, 신입사원에 대한 채용도 늘릴 태세다.
경력사원의 경우에도 그동안은 전문 헤드헌팅 업체나 업계에서 아는 지인 등을 통한 채용이 중심이었던 데 반해 최근에는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공개채용의 형식이 부쩍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 80명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하는 직원은 일정 기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지점 영업·본사영업·본사 지원부서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인사담당 관계자는 “합병 후 처음으로 올 상반기에 경력사원을 포함해 공채한다”며 “과거 신입사원만 공채했으나 증권업에 관심이 있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상반기에는 아예 신입ㆍ경력 구분 없이 80명을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선발시 우대하며 금융권과 타업종 경력자도 우대한다. 입사지원서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 받으며 합격자는 오는 23일 전까지 개별 통보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채용되는 직원들은 사내 전문 교육과 외부 위탁교육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양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우증권은 퇴직연금과 자산관리영업 부문 1년 이상 경력사원을 40명을 모집키로 하고 지난 주말까지 접수를 마쳤다. 앞으로 금융투자업무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퇴직연금과 종합자산관리 영역에서의 점유율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경력직 채용은 또한 타증권사로부터의 이직을 벗어나 은행, 보험, 카드 등 타업권 출신들의 증권사로의 이직 붐도 이끌고 있다.
신영증권의 경우 15일까지 경력사원 50명을 모집한다. 눈에 띄는 점은 회사가 별도 교육을 통해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영업직 속성상 다른 업종 경험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출신 업종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법인영업과 개인 자산관리 영업은 다른 업종 출신이라도 2년 이상의 회사 근무경력만 있으면 우선 지원할 수 있다.
앞서 한화증권도 지난 10일까지 지점영업·법인영업·자산운용·리서치·경영지원 분야에서 상반기 신입 공채 원서접수를 마감했으며, 추후 전형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신입 공채에는 4년제 정규대학 학사이상 취득자, 08년 8월 학위 취득예정자로 전공제한을 없앴다. 어학능력 우수자·MBA학위자·국가보훈대상자·장애인 우대와 분야별 관련 전문자격 소지자 및 지방근무 가능자 등을 우대한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