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어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따라 금융위원장과 분리된 신임 금감원장에 김종창 법무법인 광장 고문〈사진〉을 추천키로 했다.
그동안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민간출신 인사들이 기용되면서 금감원장도 민간출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어왔다.
그러나 관료출신이면서도 다채로운 경력을 소유한 은행장 및 금통위원 등을 거쳐 금융실무와 금감원 조직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고문이 최종 낙점됐다.
김 고문은 옛 재무부 금융정책과장 및 국민생활국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기는 하지만 2000년 금감원 부원장을 시작으로 기업은행장과 금통위 위원을 지냈고 그 동안 법무법인 광장 고문,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다.
1948년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상대를 졸업하고, 행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과학심의회의 사무관·재무부 기획예산담당관과 보험·투자진흥·금융정책과장 등을 거친후 주 영국대사관 재경관으로 재직했다.
귀국후 구 재경원 국제금융증권 심의관·국민생활국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금감위 상임위원·금감원 부원장을 거쳐 중소기업은행장·금통위원으로 일했다.
금감원 재직시절 금감원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쌓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향후 김 고문은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치면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금감원장에 임명된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