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KRX)가 지난달 25일 부터 매매수량단위를 상향조정한 STX팬오션의 호가와 거래동향을 분석해 14일 결과를 내놨다.
거래소는 STX팬오션이 지난달 14일부터 15일까지 호가 및 거래량이 급증해 매매수량 단위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상향조정으로 호가건수가 약 39.3% 감소됐다.
특히 올 1월 이후 싱가포르 시장에 상장된 주식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반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호가건수와 거래규모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월 이후 국내반입 주식수는 1월 8000만주에서 2월 2억2000만주로 늘었지만, 매매수량단위 상향조정으로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조정전 96.8%에서 조정후 95.0%로 감소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11일부터 일 호가건수가 10만건 이상이고 일일매매회전율(거래량÷상장주식수)이 15%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계속되거나 최근 1월간 3일 이상 발생할 경우 매매단위수량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거래소는 매매수량단위 상향조정 이후 주문수량을 보면 100~490주 주문(37.0%), 1500주 이상 주문(34.2%)이 크게 증가하는 등 거래규모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100주 미만의 단주 주문이 가능한 시간외매매를 통한 호가도 증가하면서 단주에 대한 증권사 인수부담과 투자불편이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거래소는 내년 차세대시스템 가동 이전이라도 STX팬오션 사례와 같이 호가폭주 등으로 매매체결지연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