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사들이 태양광 설비 산업 등에 주목하면서 주총시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울산공장에 태양광지붕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동양제철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1만5000톤 규모의 반도체 웨이퍼와 태양전지 기판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동양제철화학은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폴리실리콘 생산을 앞두고 올해 1조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내년까지 1만톤 생산능력의 2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또 KCC도 지난달 3200억원을 투입해 연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착공에 들어갔다. KCC는 오는 2012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연 1만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호전기도 반도체조명 및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6월에는 한국철강과 신성이엔지의 태양전기 공장이 완공됨으로써 동양제철화학, KCC, 소디프신소재, 현대중공업, 신성이엔지, 한국철강, 주성엔지니어링, 솔믹스, LG 등의 업체들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한국철강, 소디프신소재 등은 지난달 5일 이후 이달 7일까지 한 달여간 각각 9.8%, 10.3%, 28.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산업의 높은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비싼 비경제적 에너지인 태양광은 발전단가를 낮춰 경제성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위험요소도 지적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커다란 성장잠재력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전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2009~2010년 이후에는 공급과잉 전환과 함께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슈로서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