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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서브프라임 악령 언제까지…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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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3-09 18:13

대형 투자은행 실적발표 방향타 될 듯
추가 신용경색 위기 재점화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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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서브프라임 악령 언제까지…
지난주 국내 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대외 변수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개편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했던 증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고유가 행진, 연쇄부도 위기 등으로 하락했다.

잊을만 하면 세계 증시를 짓누르는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는 대체로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대의 고비를 지나고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특히 거의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고 있는 미국 금리인하 및 이달말 예정돼 있는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영향은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세계 경제 ‘3重苦’ = 지속적인 미 금융당국의 처방으로 다소 위기국면을 탈출하는 듯 했던 금융기관들의 부도위기가 다시 재부각되는 모습이다. 미국증시와 국내증시의 동조화도 심화되고 있다.<그래프 참조>

모기지업체 손버그 모기지가 증거금 부족에 따른 상환요구(마진콜)을 맞추지 못해 부도우려가 제기됐고, 칼라일캐피털의 채무불이행이 예상되면서 신용위기의 암운이 다시 드리웠다.

지난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47포인트(-1.97%) 하락한 1663.97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8.80포인트(1.35%) 내린 643.75를 기록했다.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외국인은 이달말 3376억원 순매도를 이어갔다. 올들어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11조6000억원 가량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다소 주춤했던 국제유가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곧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의 가치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소식으로 달러화는 유로당 1.5378달러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달러대비 주요통화의 가치 상승으로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등을 유발하면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택압류 비율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대출연체 비율도 22년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도 “미 주택가격과 경기에 대한 비관론 확대 속에 모기지 부실여파가 다른 파생상품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대형 투자은행들의 추가 상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CDS(Credit Default Swap), ARS(Auction rate securities), CMBS (Commercial Mortgage Backed Securities), Alt-A, HEL(Home Equity Loan)모기지 등의 부실로 신용위기가 재점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5일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신용경색 사태는 3분의 2 혹은 절반과 3분의 2지점 사이에 있다”며 “아직 마무리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한 주택압류와 연체 비율 증가의 정점이 올해 중반이후에나 형성될 것이란 예상이다.

◆ 대형 투자은행 실적 주목 = 주목할만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실적 발표가 이달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발 악재는 국내 증시 수급과도 맞물려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선물누적액은 지난해 1월 이후 6일 현재 -6조58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트리플위칭데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미국 금융주의 낙폭이 확대되는 시기에 외국인 선물 순매도 규모도 증가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 전환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0일 1월 도매재고지수와 11일 1월 무역수지 13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 14일 12월 도매제고 및 2월소비자물가지수,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특히 11일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와 13일 베어스턴스의 실적발표에 이어 18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 여부와 그 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우선 달러 약세와 원자재 급등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UBS의 대규모 상각 소식은 미국 금융주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전 단계로 볼 수 있다”며 “마지막 고통의 과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자체보다는 향후 물가 리스크에 대한 입장이 증시에 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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