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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 꽃을 피워라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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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3-02 21:29

자통법 시행 카운트다운…희망·과제 산적
글로벌 악재 속 신정부 출범 효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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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 꽃을 피워라
지난해 7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이 수면 위로 부상하기 전 코스피지수는 2000선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글로벌화의 영향으로 대외 악재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크게 미치며 이후 1, 2차 서브프라임 충격 속에서 중기 조정을 맞으며 지수가 1700선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전망은 낙관적이다.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주가상승과 유동성, 자금조달 등 자본시장의 주요 기능 측면에서 ‘세계 10대 증시’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 국내 증시 세계 10대 증시로=최근 3년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은 112%로 두 배가 넘는 높은 수준을 기록해왔다. 이는 전세계 주요 43개국 증시중 아홉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그래프 참조>

지난 2004년말 895.92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가 지난해말 1897.13포인트로 마감됐으며 거래대금 규모도 비약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약 2조달러의 수준을 자랑했다. 이 역시 세계 증시 가운데 9위로 세계 증시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거래비중은 3.2%까지 늘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시가총액이 1조1000억달러로 세계 14위에 랭크됐으며, 1767개사의 상장기업 수는 세계 9위에 이른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 역시 지난해 169억달러로 세계 10위의 자금조달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5년 세계 22위였던 자금조달에 비해 높은 계단을 단숨에 뛰어올랐다.

최근 수년간 국내 증시는 저축에서 투자로의 변화가 진척되되는 가운데, 리레이팅 작업의 진행, 가속화되는 기관화 장세 등으로 선진증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MSCI 세계지수와 한국증시의 PER 비교해보면 양자간의 갭이 지난 2004년말 54%에서 지난해 말 11%까지 축소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진행됐다. 장기 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등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도 촉발됐다.

이같은 영향에 따라 기관의 시장 완충역할도 한층 제고됐다. 이에 따라 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기능도 강화됐다.

◆ 지속성장과 내실있는 도약의 틈새 = 반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발전 균형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상장기업 1000사를 돌파했던 코스닥시장의 양정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건전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코스피시장으로 연이어 이전을 선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코스닥기업들의 횡령·배임과 소송, 불성실공시, 잦은 증자나 감자 등이 줄을 이으면서 불신의 골이 깊어졌다.

감독당국과 시장은 공시 관리와 퇴출규정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코스닥시장으 혼탁함은 좀처럼 쉽게 해결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은 지난 2005년 40건, 2006년 20건에 이어 2007년에는 6건으로 대폭 감소하고 있다. 특히 우회상장을 양성화하면서 지난 한 해동안 63개 상장기업중 우회상장을 통한 기업이 42개에 달했다.

정식으로 상장절차를 거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면에서 우회상장은 늘어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실한 기업들이 시장에 쉽게 진입해 상장차익을 챙기고 각종 테마성 공시를 남발해 주가를 끌어올린 후 팔아치우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진출은 쉽고, 퇴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상당수 상장기업들의 모럴 헤저드가 심화돼 시장 자체의 위상에 타격을 주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을 떠난 기업들은 대부분 기업 이미지 제고와 주가 재평가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만큼 코스닥 상장기업으로서의 굴레도 적지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현대중공업, 교보증권 등 최근 수년간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한 기업들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웃돈 사례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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