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의 시발점이 됐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이 점차 그 영향력을 줄여갈 것이란 점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악재 속에서는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호재성 재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의 바닥론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에 대한 신용등급 유지라는 호재성 재료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하자 안도감을 느낀 국내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모노라인 MBIA에 대한 신용평가사 S&P·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우려가 해소되면서 신용경색 확산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부장은 “하반기 미국의 경기회복과 관련해 남은 관건은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세계경제는 당분간 물가상승과 경기하강이라는 디플레이션의 여파가 2분기에 가시화되고, 중국시장의 조정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3월 증시가 1800선 이상에서는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이 사그라들고 코스피 저점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현재 우리 증시는 내부적 악재가 아닌 글로벌증시 전체의 경제부실로 악화됐다”며 “이미 미국증시의 침체 여부를 논하기 이전에 상승추세를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즉 최근 미국 증시 상승에 대해 모노라인 신용등급 유지 결정이 영향을 미쳤지만 이 역시 근본해결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