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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가신 국내 증시 봄날은 오나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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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27 23:34

서브프라임 악재 영향력 점차 둔화 예상
중국 긴축·스태그플레이션 등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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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에 대한 신용등급 유지 등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위기감이 한층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도 1720선을 회복했다.

특히 한동안 미국 증시의 영향권에서의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해오던 국내 증시에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한층 약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이 우리 증시를 짓누르겠지만 과거보다는 한층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수급불안과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으로 6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 증시, 봄바람 불까 = 현재 고질적으로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들에 대한 민감도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위원은 “앞으로 2~3개월간 금융·경제지표는 악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주가로 논의를 좁혀본다면, 수면 위로 부상한 악재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이 10배 수준에서 지지받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상존하는 서브프라임 악재와 중국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1820선 전후에서 상승의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우려감과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때 코스피는 16.40%, 2004년 중국쇼크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 때는 22.21%, 2006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금리인상 우려감이 부상됐을 때는 16.5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여름 서브프라임 1차 쇼크 때 16.53%,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서브프라임 2차 쇼크에서는 21.1%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한달내 15~20%대의 조정 이후 급락세가 진정되고 반등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미국 주택시장 지표들이 올들어 2개월째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윤 연구위원은 또 “최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원활치 못한 시점에서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잔고 증가는 주식시장의 대기자금으로 향후 주가 전망에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월8조9000억원의 외국인 매도세에 이어 2월에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1월에 비해 약화됐고, 국내 주식의 시가총액이 지속하락함에 따라 2006년말 수준으로 내려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낮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과거 사례를 보면 노무현 정부를 제외할 때 임기 2년차에 주가 고점을 형성했으며 신정부 출범 효과는 1년차 하반기에 강세를 보인 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위원은 “지난 1988년 이후 4차례의 신정부 출범 첫해 평균은 44.8%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고비 넘겼지만 악재는 여전 = 추가 조정에 대한 견해도 팽팽하게 맞섰다.

시장 관계자들의 2분기 회복 전망과는 달리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자재 가격 등으로 현재 초기 국면을 보이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과 중국 증시에 대한 영향으로 1540선까지 조정을 보일 것이란 주장도 있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물가 상승의 폭과 후유증이 2분기 들어 관련 지표의 악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2분기 회복 기대감도 막연한 기대”라며 “당분간 단기채권이나 부동산을 제외한 실물자산의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1700선 안착에 대한 신뢰성을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모멘텀이 하향 흐름을 타고 있어 기운을 북돋울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이익과 경기 측면의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중국 등의 경기흐름을 볼 때 당분간 모멘텀 약화과정이 불가피하다”며 “3월과 4월 지표를 통해 기업이익과 경기의 모멘텀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의 조정도 길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삼성증권 이석진 연구위원은 “중국 증시의 반등을 논하기 어렵다”며 “비유통주의 보호예수 해제, 기업공개 등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인플레이션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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