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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기업 이전 코스닥 눈총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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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27 23:28

脫코스닥에 공시관리 강화 방안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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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횡령·배임 사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이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연이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추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외국기업 3NOD디지털의 첫 상장과 상장기업 1000개사 돌파 등 양적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으나 큰 변동성과 상장기업들의 도덕적 해이 등이 불거지면서 질적 측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올들어 발생한 횡령·배임 관련 공시는 27일 현재 20개사 2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횡령·배임 관련 투자유의사항 중요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146% 늘었다.

이와 함께 불성실공시 발생 건수도 지난 2005년 67건에서 2006년 53건으로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 97건으로 대폭 늘었다.

뿐만 아니라 한때 우회상장 등에 대해 규제를 강화했지만 지난해 우회상장 기업수는 43개에 달해 시장과 규제가 달리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같이 시장 건전성을 훼손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과 감독당국은 올들어 ‘코스닥시장 공시관리 방안’ 등을 마련했지만 대기업들의 잇단 이전 선언으로 이같은 노력을 무색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6위였던 아시아나항공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시총 3위 기업인 LG텔레콤의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계획 소식이 알려졌다. 올들어 두 달 사이 코스닥 대형종목의 탈(脫)코스닥 선언에 시장 안팎에서는 시장 위상에 대한 타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일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산업의 특성과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을 들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연이어 내달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LG텔레콤은 코스닥 상장 폐지와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상장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예전부터 투자자와 주주들의 이전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며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만큼 조만간 증권선물거래소에 사전심사자료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앞서 경쟁 기업인 SK텔레콤과 KTF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최근 횡령배임 공시 등으로 코스닥시장 건전성이 악화돼 기업 가치도 상대적으로 악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변동성이 크고, 횡령·배임, 주가조작, 불성실공시 등 시장건전성의 제고가 쉽게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따른 신뢰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LG텔레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다면 코스닥시장의 변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가능성에 따른 수급여건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의 상장 대기업인 하나로텔레콤의 이전도 관측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에 인수된 하나로텔레콤은 일각에서 SK텔레콤과의 합병 추진설도 나오고 있는 실정.

대기업들의 이같은 이전이 코스닥시장에 위상에 타격을 주고 시장 자체에 대한 인식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중 지난 2002년 7개사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데 이어 2003년 6개사, 2004년 3개사, 2005년 1개사, 2006년 3개사, 2007년 1개사 등 대체로 이전 기업이 감소추세에 있었지만 앞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기업이 더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본부 서정욱 공시총괄부장은 “코스피시장 역시 변동성이 적은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는 시장 이전만으로 오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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