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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시장 외국계 공략 가속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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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24 21:08

씨티證 “경쟁보다 시장파이 확대해야”
맥쿼리證도 교육사업 등 활발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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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시장 외국계 공략 가속
시장 개설 2년만에 세계 4위 규모로 급성장한 국내 주식워런트(ELW) 시장에 외국계 증권사들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안 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국내 ELW시장의 참여를 본격화했다.

현재 국내에서 ELW 사업을 영위하는 외국계 증권사는 일찌감치 자리잡은 맥쿼리증권을 비롯해, 리만브러더스, 크레디스위스, 메릴린치 4개사였다. 여기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가세하게 된 것.

씨티는 지난해 12월 장외파생금융상품 거래업무 겸영 인가를 받고, ELW·ELS(주가연계증권)·CLS(파생결합증권) 등 관련 상품출시를 준비해왔다.

특히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맥쿼리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행자로서의 사업에 나서게 됐다. 리만브러더스·크레디스위스·메릴린치는 현재 유동성 공급(Liquidity Provider)로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ELW시장에 진출한 맥쿼리증권은 반년만에 발행시장 3위권 진입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각종 ELW 투자대회 및 투자자들에 대한 교육에 활발한 모습이다.

◆ 후발주자 외국계의 공세 =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22일 우선 현대중공업·포스코·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콜 3개 종목과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풋 1개 종목을 상장했다. 발행총액은 186억4000만원이다.

상장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지역 총괄 본부장인 헤롤드 김 박사<사진 왼쪽>는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세계적 수준의 투자 인프라와 성장잠재력을 갖춘 무한한 가능성의 시장”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축적된 씨티의 금융 노하우와 풍부한 자본력·우수 전문인력·안정된 리스크관리 능력 등을 바탕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1986년 유럽지역에서 처음으로 ELW를 발행하고 80년대 후반이후 홍콩시장에 최대 발행자로 자리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향후 한국과 대만시장의 발전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 4종목의 상장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과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한국형 ELW를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개설된 한국 ELW 시장은 2년 만에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LP 보유 비중도 최근 1년 만에 96%에서 90% 이하로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ELW 거래가 늘고 있다.

특히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ELS와 ELW시장의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3개월 이내 ELS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ELS로 부터 매입한 변동성을 ELW로 헤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헤롤드 김 본부장은 “양 시장의 상관성에 주목해 ELS 바이어로부터 변동성을 사서 이를 ELW에 파는 구조를 통해 변동성 위험을 헤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파생상품팀 황재훈 이사는 “한국 ELW는 현재 국내 기업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풋과 콜의 단순한 구조”라면서 “앞으로 일본 닛케이지수, 홍콩 항셍지수, 코스닥 종목 등 새로운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ELW를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우량한 국내 IT 인프라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잇점을 살려 ELW가 예금처럼 보다 발전된 투자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ELW 시장은 참여자간의 경쟁보다는 우선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동반자로서 역할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고 향후 온-오프라인상의 투자자교육 등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토종증권사 주춤 = 국내 ELW시장에 외국계 회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시장의급격한 성장성에 있다. 2005년말 개설 이후 지속적인 성장 속에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 4000억원대에 이르기도 했다. 또한 개별주식 선물 상장 등의 정책적 변화 등도 이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배경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초자산의 확대와 만기 1개월전 호가제출 금지가 폐지되는 등 시장규제도 완화될 예정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토종증권사들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발행물량에서 굿모닝신한·우리투증권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로 나선 외국계의 추격도 가속화되고 있다.

LP시장에서도 리먼브러더스 등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는 상황. 국내 증권사중 LP시장 10%대의 점유율로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도 리먼브러더스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외국계 회사들은 전문인력과 탁월한 헤지능력 등으로 최근 같은 조정 및 하락장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서브프라임 악재가 터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자 국내 증권사들은 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외국계 증권사들은 소폭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재 독일의 경우 25만여개의 워런트가 상장돼 있어 글로벌시장의 유망종목과 다양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일단 역사적으로 봐도 다양한 헤지수단과 풍부한 운용능력을 갖춘 외국계들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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