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SG자산운용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프론티어 중동시장과 펀드’ 설명회를 열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주제발표를 통해 MENA 지역 투자 유망성을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런던 소재 SGAM UK의 마크 크롬바스(Mark Krombas) 수석펀드매니저는 MENA 지역의 투자메리트로 △유가 급등 수혜 등 경제적 우위 △낮은 외국인 지분 및 낮은 글로벌 경기와의 상관관계 △밸류에이션상의 매력도 등을 들어 설명했다.
크롬바스 매니저는 “향후 수년간 MENA 지역의 투자기회는 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며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이 포함된 GCC(걸프협력기구) 나라들과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지역은 석유와 가스 가격 고공행진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GAM은 지난 10여년간 이 지역에서의 투자경험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02년 이후 연 평균 43. 83%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은 높은 GDP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내수 인프라 투자 및 활발한 소비시장 확대 등이 이어지고 있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 장벽을 점차 줄여나가는 가운데, 적극적인 기업공개(IPO)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세계 경기와의 낮은 상관성으로 최근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기 속에서 대체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이 지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6년 평균 6.3%를 기록하며, 19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IMF(국제통화기금) 등에 따르면 카타르의 경우 39.4%의 초고도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도 쿠웨이트·요르단·바레인·아랍에미레이트연합·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알제리·튀지지 등이 10~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크롬바스 매니저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고유가 수혜 뿐만 아니라 농업·건설·제조·서비스 분야의 비오일섹터 또한 7~8% 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문화 특성상 남성이 집을 장만해야 하는데, 결혼을 앞둔 20세 미만 인구가 2억명에 달해 주택 수요 등 부동산시장의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그는 “MENA 지역 증시는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여타 신흥시장에 비해 저렴한 주가 수준과 활발한 기업공개 등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며 “주요국들의 지난해 주가이익률(PER)은 8.5~19.2배 수준으로 저렴하고 유동성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표 참조〉
한편 크롬바스 매니저는 10년간의 이머징마켓 운용경험중 중동지역을 8년 이상 담당해왔다. 바텀업(bottom-up) 투자 프로세스를 통한 MENA 지역의 1400여개 종목을 대상으로 면밀한 기업탐방을 거쳐 30~45개의 종목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