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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고전에도 자금은 미래에셋行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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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03 20:52

호황장 이어 조정장에서도 또다시 이슈화
“장기투자 관점 봐달라” 투자자 호응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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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락장에서도 미래에셋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펀드수익률의 부진도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중 투자자금은 미래에셋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미래에셋 특유의 한 템포 빠른 전략으로 고수익을 창출하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형성해 ‘신드롬’,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투자자금의 블랙홀로 인식되면서 인사이트 펀드로의 급격한 자금 유입 등 찬사와 견제의 목소리가 시장에 확산됐다.

반면 이번 증시 폭락장에서 ‘미래에셋의 신화가 시험대에 올랐다’, ‘성공신화의 위기설’ 등의 표현으로 미래에셋을 향한 시장이 시선이 또다시 집중됐다.

◆ 하락장 수익률 악화도 선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3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30일까지 평균 20.30%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이 16.23%인데 비해 더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중 무려 36.29%와 35.37% 떨어진 SK케미칼과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30%가 넘는 급락한 종목이 7개에 달한다. 상승 종목은 호텔신라, 동아제약 정도에 그친다. 시장의 독주를 이끌고 있는 미래에셋 펀드의 수익률도 대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과거 상승장에서 탄탄한 자금을 바탕으로 높은 고수익을 창출하며 관심을 사로잡았던 미래에셋 펀드들의 최근 성적은 초라했다.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발 악재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미래에셋의 펀드는 추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중 올들어 수익률 하위 20개중 미래에셋 펀드는 8개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수익률이 높은 20개 펀드중에서 미래에셋 펀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에서도 미래에셋의 펀드들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중 미래에셋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31일 미래에셋은 메신저 등을 통한 특정 운용사의 보유 종목 매매 정보를 유포시키지 말 것을 증권사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 미래에셋의 매매종목이 무엇인지를 메신저 등으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지난해 열풍처럼 확산됐던 ‘미래에셋 따라 매수’에 이어 급락장 ‘미래에셋 따라 매도’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의 매도 종목이 추가하락하면서 미래에셋 펀드의 수익률이 보다 악화됐다는 것이다.

◆ “그래도 미래에셋 선호” =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주식형펀드의 자금은 미래에셋 펀드로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29일에는 2004억원의 주식형펀드 자금이 늘어 73조3000억원 규모를 보였고, 증가분중 1060억원이 미래에셋펀드로 들어갔다.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했다.

자산운용협회의 ‘2007년말 적립식펀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총판매잔액은 지난해 11월말 45조4210억원에서 12월말 50조2321억원으로 4조8111억원 늘었다.

증가분의 절반 이상(52.5%)는 적립식펀드로 총 2조5259억원에 달했다. 2006년말 대비 지난해말 현재 적립식 판매잔액 증가율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조160억원이 늘어 운용사별 적립식 전체 증가분의 3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속적인 자금유입은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지만 적립식펀드를 통한 자금유입이 안정적이고, 저점으로 인식한 투자자금이 결국 과거의 운용실적이 좋았던 펀드 및 운용사로의 선호감을 크게 배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어차피 대부분 손실을 본 마당에 반등장 고수익이 점쳐 지는 운용사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즉, 단기간의 운용실적이 악화됐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재상 사장은 ”단기적으로 미래에셋의 수익률이 안좋을 때도 있었다”며 “포트폴리오를 짜서 1~4년 전부터 투자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독주에 대해 “개별회사의 탁월함을 바탕으로 한 시장지배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 미래에셋에 대항할 만한 브랜드를 갖춘 운용사의 출현이 뒤따라 시장이 균형있는 모습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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