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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펀드환매〈펀드런〉 우려는 ‘기우’였다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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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27 21:51

코스피 반등시 환매물량 크지 않을 것
해외펀드 자금유입은 당분간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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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중 한 때 1600선을 밑돌았지만 우려했던 대량 펀드환매(펀드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예상보다 낙폭이 깊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판매창구에 몰렸지만 시장의 폭락 양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던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전일보다 1024억원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과 23일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각각 72조4911억원, 72조5935억원으로 전일 대비 1913억원, 1024억원 늘었다. 주가가 폭락한 21일과 22일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한때 1578선까지 수직하락했지만 환매하기보다 저점에서의 투자가 더 많았다.

◆ 1600선 저점매수 = 지난해에는 4월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돌파했을 때 급등 부담으로 환매물량이 나오면서 1700선까지 5조원의 자금이 유출됐으나 이후 추가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8월 하락장에 서 저점매수 자금이 크게 들어왔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행진을 이어가면서 환매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승추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1600 후반대인 5월말부터 7월말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일평균 순수유입액이 1455억원으로 늘어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지수가 1964에서 1638로 하락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평균 유입액이 236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수가 1731에서 2014로 올라간 8월말부터 10월초까지 하루 평균 865억원을 지속했지만, 지수가 2000을 돌파했던 10월 초중반 환매물량이 나오면서 하루 평균 245억원 가량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다시 지수가 1773까지 하락한 10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유입액이 1484억원으로 늘었고, 1900 중반까지 회복된 11월말부터 12월 초까지 하루 평균 889억원이 유입됐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락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과 현지 시장에 대한 제한적 정보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추세적인 이탈로 연결되기에는 좀 더 과도한 가격조정과 충분한 기간조정이 있어야 한다”며 “지수가 상승할 경우 이전의 2000선 근처에서 나왔던 환매물량이 보다 낮은 수준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펀드에 대해서는 꾸준한 자금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이 때 이탈된 자금 일부는 국내 주식형펀드로 재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주가 급락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은 유입됐지만 중국 등 해외펀드의 경우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지난 23일에도 현재 해외펀드 수탁고는 53조6645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71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펀드 자금이 순유출된 것은 지난해 11월26일 368억원이 빠져나간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24일에도 1673억원이 빠지면서 53조4972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인기몰이를 했던 브릭스펀드의 경우도 자금유입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 안심하기엔 시기상조 = 그러나 단기급락기 환매시점을 놓친 투자자들이 낙폭을 일정 정도 만회했을 때 환매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의 큰 폭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해외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1900 이상 올랐을 때는 본격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남아 있다”며 “아직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대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주식 자산이 현금이나 부동산 자산보다 더 매력이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선진국 뿐 아니라 이머징마켓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해외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머징마켓 위주로 집중돼 조정이 길어진다면 해외펀드의 자금 흐름 둔화 양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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