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식 센터장은 “농협의 PB사업은 후발로 뛰어들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라며 “하지만 농협만의 특성을 살린 ‘정(情) 마케팅’을 펼친다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PB 등에서 은행간 금융상품의 내용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고객과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영업 실적을 높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말에 대대적인 개점식을 준비하고 있는 농협 분당PB센터는 현재 신인식 센터장외에 PB팀장 3명, PBA 1명 등 5명이 주축이 돼 PB업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PB팀장 3명과 PBA 2명 등 5명을 더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신 센터장은 “분당지역의 경우 부유층들이 많아, PB분야 등에서 시중은행들이 금융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금융회사 지점수만 200여개에 달하는 등 금융격전지”라고 밝혔다.
이에 신 센터장은 “금융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협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농협’에 대한 이미지가 안정적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중은행들의 PB사업을 벤치마킹하는데 그치지 않고, VIP고객을 상대로 농촌체험 등 농협다운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농협의 경우 금융지식이 뛰어난 우수한 인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PB업무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농협은 2006년과 지난해 치러진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시험’에서 전 금융기관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PB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신 센터장은 개점식을 전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개점식 이벤트로 그림전시회 등 문화행사와 함께 ‘와인’체험 행사도 구상중이다”라며 “‘분당 PB센터’를 ‘갤러리 뱅크’로 꾸며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은 VIP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와인바’시설을 갖추고 있고 스크린골프장 등 운동시설도 완비하고 있다. 시설면에서는 다른 어떤 금융권 지점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영업 전략에 대해 “PB분야에서 분당지역은 아직도 시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라며 “일반 지점과 같은 영업 전략은 피하고, VIP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남 관내 상공인 등 금융자산이 풍부한 사업가를 주요 고객으로 삼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고, 부유층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신경을 쓸 것”이라며 “우선 현재 DM작업,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