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에 조정장세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향후에도 적립식펀드 자금을 중심으로 한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1800선이 무너지면서 조정폭이 커져 추가적인 저가매수 자금 유입 가능성을 예상된다.
박현철 연구위원은 "현재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연초이후에만 약 6조3000억원(5.4%)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탁고 가운데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40% 수준에 안착했다"며 "2006년 말에 주식형 비중이 19.8%였던데 반해 불과 1년만에 약 20%포인트 확대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이러한 주식형펀드 시장의 확대는 연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브릭스펀드와 인도펀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브릭스펀드가 지난해 연말부터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초부터는 인도펀드의 강세가 뚜렷하다.
주간단위 수탁고 집계로는 전체 해외주식형펀드가 6846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브릭스 펀드가 2732억원, 인도펀드가 2692억원씩 각각 수탁고가 증가했다.
이에 비해 글로벌펀드, 유럽펀드, 일본 펀드 등은 올해에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펀드의 수탁고는 599억원 감소했다.
박 연구위원은 "여전히 중국주식시장은 지난해 11월 부터의 조정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브릭스펀드나 친디아펀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해외시장에서의 자금동향을 보면,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지난해 주요 투자지역으로 분류되던 지역에서 자금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이후 누적금액이 132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는 최근 4주간 26억달러, 전주대비 약 16억달러의 자금이 감소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펀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중 중국펀드는 주간단위로 약 4억달러가 줄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중국펀드에서의 자금유출입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