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가 증권시장과 증권산업의 질적발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개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과 펀드를 포함한 증권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만 25세 이상 개인투자자들중 11%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비중이 43.0%에 달했다. 기관투자자들은 91.0%가 11%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개인 25%와 기관 29.8%만이 11%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답변한 데 비해 큰폭의 증가세다.
이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얻는 적정 기대수익률은 개인 평균 연간 30.9%라고 응답했으며, 기관은 연 18.4%로 답해 2006년 개인 24%와 기관 13.7%에 비해 기대감도 높아졌다.
또한 신용융자 제도의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 71.7%가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개인 82%는 신용융자제도에 대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신용융자 한도수준에 대해서는 개인 51.1%가 ‘현재가 적당하다’, 44.5%는 ‘더줄여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인들의 금융자산 운용수단 분포를 보면 주식 및 펀드 등의 투자비중(51.7%)이 예.적금(43.7%)을 웃돌았고, 간접투자상품 가입시 많이 이용하는 채널로는 은행 68.3%, 증권사 34.7%, 보험사 12.0% 순이었다.
개인들은 간접투자자의 대부분인 93.7%가 적립식펀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중 58.6%는 월평균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사 서비스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는 개인(만족 41.3%, 불만족 7.6%) 및 기관투자자(만족 51.4%, 불만족 4.5%)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에는 개인 만족 37.4%, 불만족 10.8%, 기관 만족 39.4%, 불만족 11.5%으로 답변해 만족도도 향상된 것이 뚜렷했다.
특히 개인들은 증권사의 ‘직원 친절성’(만족 66.2%), ‘거래 시스템 편리성’(만족 61.5%)등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수수료 적정성’(불만족 37.2%), ‘수익창출 기여도’(불만족 19.4%)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응답했다.
기관의 경우에는 ‘빠르고 정확한 주문체결’(만족 68.5%)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정보제공의 시의적절성’(만족 43.2%), ‘각종 수수료의 적정성’(만족 35.1%)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문항에서 개인들은 31.9%가 `신뢰한다`, 19.2%는 `신뢰않는 편`으로 조사됐다. 기관투자자는 신뢰 27.9%, 신뢰않는 편 19.8%로 모두 ‘신뢰한다’는 응답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2006년 조사 (개인: 신뢰 24.4%, 신뢰않는 편 28%, 기관: 신뢰 22.1%, 신뢰않는 편 25%)에 비해 개인과 기관 모두 신뢰도 상승했다.
또 개인과 기관은 모두 선진시장 대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과도한 변동성’을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응답 비율은 개인 71.4%, 기관 59.5%였다.
특히 개인 75.3%가 투자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 분야별로는 ‘기본적 경제 및 증권지식(80.8%), 기본적 투자분석(80.3%), 기술적 투자분석(79.4%)’ 등 모든 분야에 대해서 약 80%의 응답자가 투자자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인들은 교육 방식에 대한 답변에서는 ‘개인마다 차별성을 둔 투자 상담’(66.0%), 증권전문 TV방송(62.3%), 투자자 전문교육 웹사이트(6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주식시장의 전망은 개인 45.5%, 기관 64.9%가 ‘10%~30% 상승’할 것으로 답했다.
현재 주가의 기업가치 반영 수준을 놓고 개인들은 고평가됐다는 응답이 29.1%, 저평가됐다는 응답률 18.4%을 웃돈 반면 기관은 고평가 15.3%, 저평가 31.5%로 개인과 기관의 의견이 달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개인투자자 1,511명, 기관투자자 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증권업협회 박병문 상무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개인투자자들의 가계자산운용이 예금에서 투자로 변하고 있다"며 "증권회사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매우 바람직해 앞으로도 증권산업의 선진화와 질적발전을 위해 증권업계가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