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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금융기관 해외진출이 관건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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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09 23:49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금융허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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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은행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과감한 규제완화 및 금융분야 경제외교 강화 필요

참여정부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아시아 금융허브 조성’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 진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서 새정부가 외국 금융회사 국내 유치는 물론,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동시에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들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하면서도, 새정부에 해외진출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 이 당선인, 금융허브 구상

이 당선인은 서울시장 재직할 때부터 서울을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힐 정도 금융허브 조성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이에 이 당선인은 금융관련 주요공약으로 ‘아시아 금융허브 조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금융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하고’, ‘금융권 M&A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형 글로벌 금융기관이 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외국 금융회사의 국내 유치’ 등을 통해 아시아 금융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인은 이미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엘든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서 영국계 HSBC 그룹 소속으로 1968년부터 약 40년간을 중동과 아시아에서 근무했으며 홍콩 항셍은행 회장과 스와이어 퍼시픽사 회장, 홍콩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DIFC 회장 이외에도 국제적 컨설팅 전문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고문을 맡고 있다.

이 당선인과는 지난 2001~2002년 서울시에서 주관한 서울국제경제자문회의(SIBAC)의 총회 의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엘든 위원장은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이 당선인의 ‘금융 허브’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엘든 위원장은 금융허브 조성과 함께 금융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며, 정부도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서는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금융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해외진출 네트워크 절실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완화와 은행권의 해외진출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공감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금융허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외국 금융회사 국내 유치는 물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동시에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해외진출 관련 국내 규제 완화와 함께 해외진출 지원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해외점포 신설기준 간소화 등 규제가 많이 완화됐다”면서 “하지만 해외진출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아직도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해말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각종 제도적 지원을 지속해왔다”며 “금융지주회사의 해외진출이 보다 용이하도록 외국자회사 주식소유기준 완화 요건을 합리적으로 정하는 등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완화 차원에서 ‘국내은행 해외점포신설 사전협의기준 간소화’,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외국자회사 설립규제 완화’ 및 ‘은행법 개정을 통한 사무소 신설기준 완화 추진’ 등을 조치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 원활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해외진출 금융회사 애로사항’접수코너를 신설했으며 금감원 해외사무소를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규제를 더욱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 당선자와 금융CEO들간 간담회에서도 은행장들은 “은행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 재경부와 금감위 인가를 받아야 하고, 또 해당지역에서도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해외진출시 기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은행들, 해외진출 확대

한편, 지난해 11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는 해외 31개국에 지점, 현지법인 및 사무소 형태로 243개가 진출했다. 이중 은행이 118개로 가장 많고 보험사 58개, 증권사 52개, 여신전문기관 15개 등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가 159개로 65.4%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46), 미국(43), 베트남(29), 홍콩(26), 일본(23), 영국(20), 싱가포르(9) 등의 순이다.

특히 국내은행의 경우 지난 97년말 해외 네트워크가 225개에 달한 적도 있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은행권들은 글로벌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정부는 금융기관의 해외진출 관련 국내규제 완화 및 지원인프라 구축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다. 금융권의 해외진출이 금융허브 조성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며 “또 정부차원에서 금융분야 경제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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