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현행 매매시간이 선진 주식시장에 비해 짧고, 최근 세계적으로 매매시간 연장 추세여서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매매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측은 내년 1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맞춰 올해 안에 정규 매매시간 연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북미·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국내 증시 매매시간인 6시간에 비해 정규 매매시간이 길고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3개국의 주식시장을 통합한 유로넥스트는 매매시간이 8시간 25분이며 영국의 런던거래소는 8시간 30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무려 11시간이다.
뉴욕거래소(NYSE)와 나스닥증권시장(NASDAQ), 캐나다 증시 등 북미 주요 증시도 정규장 매매시간이 6시간30분으로 국내 증시보다 30분 길다.
반면 아시아내에서는 싱가포르가 6시간30분으로 국내 증시보다 길지만 말레이시아 6시간, 인도네시아 5시간, 일본과 태국이 각각 4시간30분, 홍콩 4시간 등으로 짧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소측은 각국 거래소간의 통합과 연계가 활발해지면서 매매시간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24시간 글로벌 트레이딩 환경에 맞춰 매매시간 연장을 검토해볼 만하다는 것.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증권업계는 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매매시간 연장에 따라 거래가 늘고 증권사들의 수익기반도 확대될 것이라는 환영의 목소리도 있지만, 일부에선 매매시간 연장이 활발한 거래를 담보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다.
국내 증시의 정규 매매시간은 지난 1998년 기존 4시간에서 5시간으로 연장됐으며, 2000년 점심시간 휴장이 폐지되면서 매매시간이 6시간으로 연장효과를 보게 됐다.
이번에 거래시간이 늘어게 되면 정규장 마감시간이 오후 3시에서 4시로 한 시간 연장되는 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