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각각 5조5000억원, 5조1000억원 등 총 10조6000억원이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펀드 금액은 국내·외가 각각 1조7000억원, 2조6000억원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120조4496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58.7% 늘었다"며 "최근 미국 증시와 국내 주식시장이 함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자금유입은 견조한 상황"이라며 분석했다.
그는 또 "새해에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견조하게 출발했으며 주식형 펀드 위주의 성장세는 200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인도는 법인세율 인하 가능성 등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펀드나 친디아펀드, 브릭스펀드 등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편 중국과 홍콩 증시의 급락으로 수탁고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펀드는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며 중국 시장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가장 활발하다. 한 주 동안 4억3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아시아 엑스재팬 펀드와 태평양지역 펀드는 각각 7억4000만달러, 5억8000만달러의 수탁고가 감소했다. 개별 지역별로는 인도펀드가 2억7000만달러가 증가해 가장 많은 수탁고가 증가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