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외국인은 2007년 순매수금액 중 약 89.5%에 해당하는 28조 3,667억원을 스왑 베이시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7월부터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외국인은 38조 5,590억원을 매수하고 6조 8,579억원을 매도하여 총 거래금액은 45조 4,169억원이었다. 이는 2006년 외국인의 총거래금액인 26조 1,802억원(매수 16조 3,373억원, 매도 9조 8,429억원)에 비하여 73.5% 증가한 수치이다.
상반기 중 -20bp ~ -40bp 정도이던 스왑 베이시스(1년물 기준)가 7월부터 계속 확대되어 8월말 기준으로 -150bp에 달하고, 다시 11월말 기준으로 -249bp, 12월말 기준으로 -245bp에 달하여 재정거래 유인이 계속 확대 및 유지되면서 하반기에 채권 순매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공채 위주 매수, 3년 이하 국고채에 순매수 집중 = 외국인의 2007년 국내채권 순매수 31조 7,011억원중 국채가 21조 1,179억원(66.6%), 통안증권은 9조 7,514억원(30.8%)으로 국공채 위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국고채권 종목을 분석해 본 결과 잔존기간 3년 이하인 종목들을 15조 8,532억원, 잔존기간 4년~5년인 종목들을 2조 693억원, 잔존기간 7년 이상인 종목들을 2조 7,336억원 각각 순매수해 재정거래 목적으로 보이는 3년 이하 종목들에 순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권과 통안증권을 통틀어 순매수 금액이 많았던 종목은 국고채권0425-0809(5-3호)로써 5조 7,010억원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국고채권0475-0906(6-3호)로써 3조 4,804억원이었다.
아울러 주목할 부분은 국고채권 10년물(지표 및 경과물)을 2조 3,145억원을 순매수했다는 점이다. 이중 지표물인 국고채권0550-1709(7-6호)를 1조 4,550억원 순매수했는데, 11월에 1조 1,477억원을 집중 매수함으로써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사이에 역전이 발생한 이후 2007년 말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국내금리 지속적 상승, 외국인 저가 매수세 지속 유입 =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매수력이 약해진 국내 기관들을 대신하여 외국인들이 장기물을 대거 매수함으로써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이전에 비해 더 투자 메리트를 갖게 되면서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