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연구소(소장 지동현)가 지난 10월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펀드 가입자의 투자성향 및 구매행태분석’조사결과에 따르면 펀드가입자의 투자성향은 원본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안정추구형이 4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안정성장추구형 32.2%, 원금보장추구형 20.2%, 성장추구형 6.0% 순이었다. 연 기대수익률은 21~30%선을 원한다는 응답이 30.2%로 가장 많았고 원금손실우려가 있는 상품 가입에는 34.7%가 반대했다.
펀드이해도의 경우 가입자는 전체 28개의 펀드용어 가운데 평균 9.2개(32.9%)를 알고 있으며, 5개 이하 용어만 이해한다는 대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펀드가입자는 평균 1.4개의 펀드를 보유하고 평균 1061만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적립식, 거치식 펀드의 평균투자금액은 각각 1845만원, 29만원으로 조사됐다.
펀드 관련 정보수집 관련, 72.2%가 금융기관의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얻었으며 펀드자금의 원천은 78.4%가 월급, 임대수입, 사업소득 등 정기적인 수입으로 충당한다고 답했다.
특히 펀드가입의 경우 금융기관에 방문하여 직원과 상담결과에 따라 펀드를 가입하는 비율이 51.9%로 가장 높았으며, 의사결정을 할 때 직원 의견을 참고하는 비중이 43.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가족, 동료 등 주변사람 의견을 참고한다는 답변이 15.5%로 뒤를 이었다.
또 펀드가입 후 환매경험비율은 전체의 15.8%를 차지했으며, 그 이유로는 33.3%가 목표수익률 달성을 꼽았다.
앞으로 펀드투자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35.5%이며, 추가투자금액은 평균 129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 정보를 받고 싶어하는 가입자가 전체의 88.7%였으며 그 횟수로는 45.0%가 한 달에 1회 정도가 적당하고 답했다.
특히 판매과정 점검결과 직원과 상담시간은 36.8%가 11~20분이라고 답해 고객의 투자성향을 철저히 파악하고 투자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품을 추천할 때 2개를 권하는 경우가 40.8%로 가장 높았으며, 상품가입 뒤 자산운용보고서 외 현재 수익률, 평가금액, 기준가격, 좌수 등 정보를 받는 비율은 45.5%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연구소 지동현 소장은 “본 조사 보고서가 펀드 가입자의 투자성향과 구매 행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펀드 판매 과정을 되돌아 봄으로써 불완전 판매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은행 및 증권사 등의 판매기관을 통해 구매한 펀드를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25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지역은 서울 및 6대 광역시, 서울 인근 도시(7개)로 표본규모는 1000명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