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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 富富열전] 많이 아는 게 전부는 아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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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17 06:59

정보 집중력과 과감한 의사결정이 투자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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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의 큰 상승으로 직접투자든 펀드투자든 좋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이 많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새로운 펀드며 각 매스컴에서는 펀드관련 기사가 주요한 기사로 취급되고 있다. 펀드투자 안하면 딱 바보취급받기 좋은 상황이다. 올해 들어 주식형펀드가 50조원 가까이 늘어 100조원를 돌파한데서도 그 열풍을 알 수 있다. 고객들이나 지인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펀드(주식)투자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향후 주식 전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당연한 답변이겠지만, 필자가 그동안 보고 들은 경험상으로는 똑같은 정보를 두고 받아들이는 성향 차이와 실행 여부가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 자기판단 과신은 실패의 지름길

필자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고민하지 말라고 말씀드린다. 현실적으로 인간의 정보처리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많은 정보(중요도나 관련성 여부를 떠나)를 가지고 있다하여 올바른 선택을 한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오히려 많은 정보 속에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관련성이 적은 정보에 집중하다 투자판단을 그르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올해 필자가 상담했던 고객 중 인상적인 두 사람을 비교해 보자. 한 고객은 50대 초반의 자영업자인데 타 증권사와 은행에서 펀드투자를 하다 담당 PB와 궁합이 맞지 않아 필자에게 상담을 의뢰했던 고객이었다. 이 고객은 국내 주식형펀드에 1200포인트에서 가입해 1400초반에서 환매하여 약 10억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환매 이유로 본인이 자영업을 하다보니 경기가 너무 어렵고 주가도 그 당시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은 본인이 생각하는(또는 느끼는) 경기라는 것이 흔히 얘기하는 체감경기이고, 이 체감경기라는 것이 주로 도소매의 내수 위주인 것을 간과한 것이었다.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글로벌경제시대에 수출, 선진국경제, 환율, 금리, 부동산경기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음에도 본인이 가까운데서 느끼는 조그마한 요소를 지나치게 과대하게 평가하고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결국 이 고객은 본인의 이러한 고정관념 때문에 주가지수가 2000포인트 갈 때까지 제대로 한 번 투자도 못하고 현금으로 들고 있는 판단착오를 한 셈이 됐다.

또한 본인이 1400포인트대에서 환매를 한 지라 더 높은 지수대에서 펀드투자를 하기에는 뭔가 손해보는 듯한 느낌도 많이 가지고 있었고 본인의 판단실수를 인정하는 꼴로 인식해 자존심이 허락치 않은 부분도 강했다. 돈 버는데 자존심이 중요한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다른 한 고객은 60대 초반의 여성 고객이었는데 그동안 채권과 ELS 등으로만 투자를 해오다 ELS가 손실을 보고 끝나는 바람에 엄청 속앓이를 하고 계신 분이었다. 필자는 채권과 ELS등으로 운영할 때의 금융소득종합과세 문제를 말씀드리고 지금까지 주식투자를 해 본 경험은 없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이익성장율과 부동산침체로 인한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가능 등 몇 가지 주요한 포인트를 잡아 설명드리니 한번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다.

또한 자산배분 측면에서도 채권관련 상품에만 투

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분의 남편은 유수회사의 사장이신 분인데 남편과 상의한 후 며칠 뒤 본인여유자금의 30%인 10억을 과감하게 작년 연말에 주식형펀드에 투자해 10월말 현재 약 4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실패와 성공은 종이 한장 차이

사실 객관적으로 경제에 대해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전자의 50대 초반 자영업자 고객이었지만 투자에 성공한 분은 후자인 60대 여성고객이었다. 이 차이를 가져온 것은 정보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의 차이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전자의 고객은 본인이 가까이에서 느낀 단편적인 정보를 일반화하는 오류와 투자에 있어 위험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자존심의 문제 등으로 객관적인 투자판단을 하지 못했고, 후자 고객의 경우 주식투자 경험은 없었지만 핵심요소에 대한 심플한 판단과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성공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투자활동을 하면서 경계해야 할 부분 중의 하나가 본인의 능력이나 투자판단에 대한 과신(Overconfidence), 선택적 인식(Selective Perception), 정보과다(Information Overload), 매몰원가(Sunk Cost)에 대한 집착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러한 투자행동에 있어 범하는 오류를 연구하는 학문이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다. 시중에 이와 관련된 서적들이 출간돼 있으니 꼭 한번 일독을 권한다. 투자의 성공은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중요한 요소를 정확히 알고, 판단하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에서 결정된다.

미인은 용감한 사람만이 얻는다는 속담은 연애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투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김선열 삼성증권 Fn Honors 분당점 지점장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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