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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충격 영향 제한적”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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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05 07:01

선반영에 내성 강해져…조정국면, 내수주 관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설정 반복 현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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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재부각되자 다우지수는 크게 출렁였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들도 일제히 크게 하락하며 국내 코스피지수도 43.80포인트(2.21%) 떨어진 2,019.3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2.09%, 홍콩 항셍지수 3.2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31%, 대만 가권지수 3.39% 하락하고 대체로 금융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씨티그룹의 손실폭이 커질 거라는 소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메릴린치의 모기지 담보증권 관련 손실 축소 의혹 등이 보도되면서 주말 뉴욕증시는 장중 급락양상을 이어갔으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크게 웃돌고, 공장주문도 증가해 경제 전망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장 후반 소폭 상승 반전됐다.

연이틀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잠잠해져 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이 재부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로운 악재가 아니고, 지난 여름부터 튼튼한 내성이 생겨 제한적 영향으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 亞시장 과거와 다르다 = 주말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27.23포인트(0.20%) 오른 13,595.10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5.55포인트(0.56%) 상승한 2,810.38와 1.21포인트(0.08%) 오른 1,509.65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당분간 숨어있던 신용경색 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확산됐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향후 상황악화시에 꺼내 들 카드가 이제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으로 메릴린치는 3분기 22억달러의 손실을 보았다는 분석이다. 또 UBS와 AIG의 손실도 각각 7억달러와 100억달러 등으로 확대되면서 불안감은 증폭됐다. 이에 대해 시장분석가들은 미국의 신용경색 파문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악재는 이미 상당기간 폭넓게 반영돼 왔다는 점이 그 근거다. 이와 함께 FRB의 신용경색 위기 차단을 위한 410억달러 유동성 공급 등이 시장에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증시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대형기술주들이 부담을 갖고 있고,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던 중국관련주들이 가격부담과 차익실현성 매도물량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조정국면 동안 섬유의복, 제약, 통신 등 내수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유가, 환율의 문제와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 압력 가중 등이 부담스럽다는 것. 또 주춤해진 투신권의 자금 유입, 프로그램 매매 동향 등 수급 관련 변수들이 이번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즉, 상승추세를 훼손하지는 않겠지만 변동성 확대 측면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ROE가 개선될 수 있는 업종이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스플레이, 인터넷, 단말기, 제지, 전기부품, LCD, 반도체 장비, 지주 업종이 가시권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상무는 “무조건 미국과 유럽의 경제 동향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할 게 아니라 아시아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는 그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내년 코스피 2550P 분석 = 세계경제는 저금리를 기반으로 지난 2002년~2004년 유례없는 유동성 확대 국면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물가 안정 속의 성장 달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 등 일부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그러나 전세계 유동성 공급의 가장 큰 축인 미국 경상적자와 중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수출을 통한 달러 환류 구조는 아직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또 최근 유가강세 등으로 오일머니의 경우 오히려 강화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은 “증가하는 해외 주식·채권 투자로 인해 각국의 포트폴리오 수지를 통한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가별로 속도는 다르지만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민간부문을 통한 통화 팽창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글로벌 신용위축으로 긴축기조가 주춤하고, 통화정책 완화와 풍부한 유동성이 신용버블의 원인인 반면 버블 붕괴 때문에 강한 긴축도 어려운 현실이 아이러니”라며 “서브프라임 위기가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신용확대나 높은 레버리지, 위험 감수 성향을 다소 줄어들게 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신용경색 속에 엔 캐리 트레이드 역시 추세는 청산 방향으로 가겠지만 일본과 기타국간의 금리차이가 여전해 신용위축이 완화돼가며 설정과 청산이 반복돼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국 등 이머징시장의 고성장과 내수회복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상승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본시장의 수익에 대한 욕구가 보다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한화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한 주가수익비율(PER)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면서 내년중 코스피 2550p까지 목표지수로 제시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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