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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자산배분 전략은?

주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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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30 22:15

삼성증권, 世界戰史 통해 네 가지 유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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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지난달 27일 투자자의 성향을 각각 고려군, 스파르타 전사, 독일군, 몽골기병대 등 네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자산배분 스타일의 장단점을 비교한 ‘나의 생존전략, 나의 자산배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투자자 자신이 보유 자산 및 주변 여건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가장 우월한 생존전략임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생존전략은 어떠한 자산배분과 어울리는가를 찾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 고려군(안정소득형)

고려군의 장점은 고구려의 대외세 전쟁의 전술이기도 한 ‘청야전술(淸野戰術)’을 잘 계승, 발전시켰고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마저 내걸 만큼 강한 정신력의 농민과 더불어 잘 훈련된 무사집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같은 고려군의 특징은 지키기 위한 전투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뿐, 그 이상의 큰 효용은 거둘 수 없다는 근본적인 약점을 내포하고 있다.

안정소득형 자산배분 전략은 전체 자산의 65% 정도를 각종 채권에 투자하는 ‘원금부터 지키고 본다’는 심리가 엿보이는 매우 단순하고 보수적인 전략이다.

안정소득형 자산배분 전략의 장점은 명확하다. 즉, 장기적으로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원하는 투자자는 결국 ‘국난 수준의 위기가 닥쳐도 큰 손해를 입으면 안되고 대신 연 수익률 기준 10% 이상은 원하지 않는’ 수준의 투자자들로 연금수입에 의존해 생활하는 은퇴생활자나 여러 가지 규정상 단기적 원금손실 가능성을 장기·분산투자로 극복할 여건이 못되는 법인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들의 전략이 빛을 발하는 시기는 실질금리가 매우 높은 시기로 앞으로 연 5%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선택해볼 만한 전략이기도 하다.



■ 스파르타 전사(안전투자형)

최근 영화 ‘300’을 통해 잘 알려진 스파르타 전사는 잘 훈련된 유럽 최강의 보병이다. 이처럼 유럽 최강의 보병군단임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전쟁이라는 리스크는 회피했고, 외부와의 접촉 자체를 거부했던 매우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단, 수세적으로 싸우기 보다는 과감하고 공세적인 전투를 통해 대응하는 제한적인 전쟁 목적을 달성하는데 가장 적합한 수단을 사용한 점은 고려군과 다르다.

안전투자형 자산배분 전략은 전체 자산의 50~60% 정도를 주식 등 투자형 자산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를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이다. 즉, 큰 욕심내지 않고 한발 한발 착실히 체계적 투자에 가장 어울리는 전략이다. 따라서 제한적인 리스크와 투자목적을 모두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전략으로 자금의 유출입 시기가 명확하고, 큰 초과수익보다는 욕심을 내지 않는 안정적인 장기수익률을 원한다면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



■ 독일군(표준투자형)

2차 세계대전 초반 유럽을 지배했던 독일군의 장비와 무장은 알려진 바와는 달리 연합군에 비해 우월하지 않았다. 다만 한정된 보유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운용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뿐이었다. 이러한 효율성을 바탕으로 독일군은 1941년까지 유럽 전역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표준투자형 자산배분 전략은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하나의 특정자산에 치우치기 보다는 자산별 분산투자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높은 기대수익과 낮은 변동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전략이다.

이처럼 표준투자형은 분산투자의 장점을 활용한 효율성이 뛰어난 자산배분 전략인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따라서 단기수익률이 가장 뛰어나지는 않을 수 있으나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표준투자형 자산배분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전략이 적합한 대표적인 재무 니드는 ‘은퇴자금 설계’라고 할 수 있다.



■ 몽골기병대(고수익추구형)

몽골기병대는 엄정한 군기 속에서 지휘자의 명령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강력한 전투조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몽골기병대의 강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었던 것은 기동력 외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투상황에 맞춰 보병으로서의 성공적 변화를 통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임기응변에도 능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고수익추구형은 전체 자산의 90% 이상을 투자형 자산에 투자하는 매우 공격적인 포트폴리오이다. 다시말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국내주식 및 신흥시장 주식의 투자 비중이 80%에 이르고, 이 자산들의 변동성을 대안투자의 비중을 통해 관리하려 한다는 점이 흡사 효율성을 통해 승부하는 몽골기병대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웬만한 수준의 단기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성향 외에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과 금융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전망이 뒷받침돼야 한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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