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활황 등으로 올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일 2007회계연도 1분기(2007년4월~6월) 54개 증권사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1조2907억원으로 지난 2006회계연도 1분기보다 6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05회계연도 3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순이익 규모다. 주주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분기 5.7%로 전년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40개 증권사와 외국계 14개 국내지점을 비교한 결과, 국내 4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81.7%로 외국계(49.6%)보다 높았다. 금감원은 1분기 동안 내국인 주식거래가 외국인보다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증권사별 순이익은 50개사가 흑자를, 4개사가 적자를 나타냈다. 대우증권이 1216억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익을 올렸고, 그 다음으로는 삼성증권(964억원), 우리투자증권(904억원), 하나대투증권(784억원), 현대증권(772억원)순이었다.
같은 기간 내국인 주식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3% 증가한 325조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자산총액은 127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회사별 자산총액은 우리투자증권이 16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증권(12조2000억원), 대우증권(10조8000억원), 삼성증권(10조2000억원), 동양종금증권(9조9000억원) 순이었다.
자기자본도 굿모닝신한증권 2000억원, 서울증권 2306억원, 리먼브러더스 409억원 등 유상증자와 이익실현 등 23조5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3526억원 늘었다. 회사별 자기자본은 대우증권이 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전 금감원 증권감독국 경영지도팀장은 "분기 중 증시활황으로 증권사의 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 외에 상품주식평가매매이익도 늘어 증권사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