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런은 최근 삼보컴퓨터에 대한 정밀심사를 마치고 M&A 본계약 체결했으며, 채권단의 동의와 법원 허가절차를 거쳐 빠르면 10월말까지 M&A 과정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9월 디지털 셋톱박스 솔루션 기업으로 설립된 셀런은, 이번 삼보컴퓨터의 인수 과정에서 H&T와 경쟁했었고, 지난 달 27일 약 1200억원을 제시함으로써, H&T를 제치고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상태였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셀런의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시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제휴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제품과 수익모델을 개발을 개발해 신규 사업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PC와 IPTV 서비스 결합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수익창출을 추구할 계획이고, IT시장의 주역이 될 컨버전스형 제품에 집중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M&A는 삼보의 해외수출 노하우와 셀런의 기술력을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것이며, IPTV 잠재수요가 무궁무진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번 M&A 절차가 종료되면 공격적 영업에 걸림돌이 되던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되는 것”이라며 “고객 신뢰도와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공격적 마케팅 투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삼보는 새로운 컨셉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PC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셀런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컨텐츠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의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보컴퓨터는 올해 초 ‘친절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모토로 하는 TG삼보 서비스를 설립한 바 있고, 고객과 CEO 간의 핫라인 체계를 구축해 고객의 목소리를 서비스 활동에 적극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이번 M&A 절차가 마무리되면 고객 만족도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전국적인 CRM망을 통해 신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국내 최초의 PC 전문기업으로서의 신뢰와 명성을 되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지난 2006년에도 매각절차를 추진했었지만, 채권 회수 등의 문제를 풀지 못해 유찰된 바 있다.
▲ 셀런의 김영민 대표(좌측)와 삼보컴퓨터의 박일환 대표는 10일 양사의 M&A에 최종 합의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