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2006년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규모는 2억 달러에 그쳤지만 오는 2012년에는 23억8500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 할 전망이다.
지금 약 70기 태양광발전소가 가동 중인 가운데 전남 신안군에 세계 최대규모인 20MW급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고 다른 발전소 건립계획도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이분야 선진국 대열 진입이 예상된다.
이에 주요 은행들마다 뒤질 새라 구체적 움직임에 나선 바 있다.
국민은행은 산자부와 함께 3300억원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펀드 운용에 들어가 태양광발전소 지원에 나섰고 신한은행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선언한 바 있으며 SC제일은행은 전남 신안에 추진중인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PF금융지원을 결정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1조원 규모로 만든 사회책임펀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업 등에 우대금리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국민은행 권육상 투자금융본부장은 이같은 변화 배경에 대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부족해 시장형성이 지체돼 왔으나 세계 각국 정부차원의 육성책이 쏟아지고 있고 금융사들로서는 새로운 수익창출을 할 큰 기회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 선점 차원에서라도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은경제연구소 최재호 선임연구원은 “태양광발전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발전산업과 관련설비산업으로 나누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산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제도에 따라 구매가 보장되기 때문에 PF금융 대상으로 안성맞춤이고 재료 또는 설비 관련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PEF(사모투자펀드) 방식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태양광발전산업이 비록 지금은 정부의 발전차액지원제도에 힘입은 전력판매 매출이 대부분이지만 나중에는 탄소배출권을 팔아 수익을 거두는 등 수익구조가 더욱 다양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풍력이나 지열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보다 3~10배나 되던 발전단가 문제도 기술발전에 따른 관련설비 단가 하락에다 시장규모 성장에 따른 단가감소 요인 등을 내다보면 짭짤한 대상이 될만하다고 보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