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가 지난 13일 발표한 ‘국내 자산운용산업 동향’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국내 간접투자기관이 설정한 간접투자자산(신탁형 제외)은 244조6740억원으로 전월대비 3.2%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간접투자상품 수신액 증가는 주식형 펀드와 파생상품, 재간접 펀드의 뚜렷한 증가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형 펀드가 주가의 고공행진(5월말 KOSPI 1700.91p, 코스닥 747.87p)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줄어 국내주식형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된데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가 매매차익의 비과세 혜택 시행으로 인한 기대감 상승으로 전월대비 26%p 증가한 4조원의 자금이 유입돼 전체 간접투자상품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혼합형 펀드는 주식혼합형의 증가(1.7%p)에도 불구하고 채권혼합형의 감소(0.1%p)로 전체적으로는 0.2%p 증가에 그친데다, 채권형 펀드는 아예 2.0%p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MMF는 개인MMF가 1.6%p 감소했지만, 기업MMF가 11.1%p나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2.3%p 늘어났다.
또한 파생상품은 6%p 증가했고, 올해 초부터 빠르게 증가했던 재간접 펀드는 5월 한 달간 9.2%p나 늘어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지난 3월 19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채권 및 어음에 10% 이상 투자하는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채권형, 혼합채권형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설정액 5200억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 추이>
(단위 : 십억원, p, %)
※ 역외펀드(off-shore) 제외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