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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봉에 서서 부르는 塞下曲] 기회의 땅이며 장점도 많은 베트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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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28 00:16

노성호 신한비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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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봉에 서서 부르는  塞下曲] 기회의 땅이며 장점도 많은 베트남
필자가 신한비나법인장으로 발령을 받아 베트남 호치민시에 첫발을 디딜 때가 2004년3월이었으니 어언 3년이 흘렀다. 3년전과 비교해 보면 그 발전 속도는 대단하며, 하루가 무섭게 변모해 가는지라 현지 상황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베트남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놀라고 인상 깊어 하는 것이 엄청난 숫자의 오토바이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전국 어느 도시에서나 거리마다 넘치는 오토바이 물결은 ‘아시아의 뜨는 별’ ‘사이공강의 기적’ ‘리틀차이나’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현 베트남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70년대 우리에게 월남전 참전이라는 아픈 기억과 함께 ‘보트 피플’ 로 대변되는, 전쟁으로 얼룩진 헐벗은 나라의 이미지에서 불과 30여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로 발돋움한 베트남은 동남아 다른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다.

브릭스 이후 주목받는 신흥공업국으로 대두되는 VISTA의 대표국가이자 연평균 8%대의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으며 2007년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정됐다.

베트남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저렴한 양질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기업이 자웅을 겨루는 각축장으로 변모되었고 이를 반영하듯이 증시 및 부동산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필자가 1년전 호치민상공인연합회 주최 조찬포럼에서 베트남 증권시장에 대한 강의시 불과 400포인트 전후이던 지수가 전년말 1172포인트까지 급상승하였고 지금도 110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GDP의 10% 남짓하던 시가총액도 금년 3월말 240억불로 GDP의 40%까지 급상승하였다.

부동산시장도 최근 몇 년간 지가 및 주택가가 급상승하여 호치민 및 하노이 주요 지역은 100배 이상 상승한 지역도 있으며 주요공단 지가 및 임차료도 지속적인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호치민의 집값이나 임차료는 방콕의 3배 정도 수준으로 동남아개발도상국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 또한 활발하여 지난해 한 해동안 26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외국투자국 1위를 차지할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한국 진출기업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부동산, 증시 등의 개인투자자들도 만만치 않은 추세로 늘어나고 있어(공식적으로 확인 된 바는 없지만) 베트남 입장으로서는 환영할 만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기도 한다.

일례로 필자가 경영하고 있는 신한비나법인으로 부동산 PF 자금조달을 위하여 상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청사진만 제시하지 실질적인 진척 및 사업타당성이 있는 경우는 드물어 ‘대박 꿈’만 꾸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투자허가 진행절차상 투명치 못한 부분도 있어 상당기간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피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 현재 후진국의 옷을 벗어 던지려고 하는 베트남의 현실이다.

이러한 경우를 볼 때 기업이던 개인이던 간에 준비가 철저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공한 과거의 소수 사례만 듣고 무작정 투자하는 소위 ‘묻지마 투자’ 형식의 진출은 상당히 경계해야 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WTO 가입 확정으로 인해 은행, 보험, 증권등 금융시장을 비롯한 서비스 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하여야 함을 거론치 않는다 하더라도 금융시장 역시 경제성장과 맞물려 외국자본이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고 있고 한국계은행의 추가진출 포함, 최근 외국계은행이 진출이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고, 영업에 대한 은행간 경쟁 및 구인난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한편 증가하는 외국 금융기관들로 인하여 은행원등 금융기관 종사자들중 다년간의 경험 및 영어사용가능자들의 수요가 급증, 이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쟁탈전도 심해지고 있으며 그들 중 이를 이용 자신의 몸값을 부풀리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 현재 베트남 금융시장 현실이다.

지난 몇 년간 베트남의 WTO 가입가 관련한 미국과의 가장 큰 이슈가 금융산업 및 서비스업 개방이었는 바 그 결과 베트남은 지금 금융시장 안정화와 개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과도기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최근 주요 변화내용은 첫째,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2006년중 은행의 대손충당금 설정 규정강화, money laundering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 신설, 은행의 최소자본금 요건 규정 강화(2008년말까지 63백만불, 2010년까지 187백만불)등을 시행했다.

둘째로는 금융시장 개방을 위해 금년 7월부터 100% 외국인투자 현지법인 설립을 허용할 예정이며 외국계 은행 현지 영업 관련 각종 제한사항 완화를 검토중이다.

최근 런던의 World Business지에서 아시아 경제의 영향혁 있는 20인의 인물중 현 베트남 Nguyen Tan Dung 수상을 5위로 지목하였고 정치인중 중국의 후진따오 주석다음으로 2위로 주목함으로써 현 베트남의 개방정책 주력인 Dung수상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베트남의 금융시장을 포함한 개방정책은 지속적일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2008년 이후에는 금융기관간 빅뱅이나 대변화가 예상되고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직도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인 지하경제 부분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면 향후 금융시장도 더욱 더 큰 파이를 가지고 많은 은행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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