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와 마스타카드의 사용액은 1986년 1310억 달러에서 1992년 2160억 달러로 연간 6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비자와 마스타카드 사용 잔액은 1976년 200억 달러 미만에서 1983년 390억 달러로 증가했고 1993년 156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은 신용카드 사용의 증가로 미국인의 총 금융부채에서 신용카드 부채가 차지하는 부채 비율 역시 1980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 1986년 1.8%에서 1989년 2.9%로 증가했고, 이어 1998년에는 3.9%로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신용카드 사용은 1990년대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게 됐다.
총 신용카드 발급 수는 2003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1인당 카드 수는 1998년 4.6개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전환한 뒤, 2003년에는 4.38개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부채가 미국인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1998년 3.9%를 기록한 뒤 점차 하락해 2001년에는 3.4%로 하락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995년까지 15~20% 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1996년 이후 급격히 둔화돼 2003년 에는 6.4%에 그쳤다.
신용카드 사용횟수도 1996년까지 15~20% 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1996년 이후 급격히 둔화돼 2000년에는 8% 대의 증가세를 보였고, 이후 더욱 하락해 2003년에는 2.6%에 머물렀다.
현재 미국의 인구증가율이 1% 내외인 점을 고려할 때 1인당 신용카드 사용 빈도수 증가율은 1.5% 내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의 신용카드 1회 사용액은 1992년 45.2달러에서 2003년 93.4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경우 57.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006년 미국 신용카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비자가 42.5%, 마스타카드가 29.1%, 아멕스가 23%, 디스커버가 5.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4당사자 체제인 비자와 마스타카드의 구성비가 71.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시장점유율의 변화를 보면 3당사자 체제인 아멕스와 디스커버 카드사는 상승, 4당사자 체제의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하락하고 있다.
이는 비자와 마스타카드 브랜드가 자사 발급제휴사로 하여금 타 카드브랜드를 발급하지 못하게 하는 Exclusion 규정을 페지하라는 미 법무부의 판결(2004년 10월)로 인해 비자와 마스타카드 브랜드의 발급회원사(Bofa, Citi, GE, Money, HSBC, USAA Federal, Barclays)들이 아멕스와 디스커버 카드 브랜드를 발급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아멕스 카드사의 시장점유율(23%)에 비교해 카드채권 잔액(11.32%)이 현격히 낮은 이유는 주로 일시불 카드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4당사자 체제는 주로 리볼빙(회전)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어 많은 채권잔액으로 인해 높은 이자 수입이 발생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