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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경험 최대 강점”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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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02 20:46

SK증권 리서치센터 이원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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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경험 최대 강점”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생생한 리포트를 냈는데, 시장에서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분석기업의 주가가 2주만에 목표주가를 넘어서 46%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결국 6개월 목표주가를 달성한 셈이지요. 그 희열과 짜릿함은 아마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SK증권의 새 얼굴 애널리스트 이원재 과장은 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이 과장은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에서 인사·원료·기획팀을 두루 거쳐 최근까지 고려아연 IR팀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일선 업계에서 8년간의 근무기간동안 호주 퀸즈랜드 타운스빌에 건설한 자회사인 썬메탈스 코퍼레이션에서 3년간의 주재원으로 해외경험을 쌓았고, 복귀 후 최근 3년간 IR팀에서 회사를 알려왔다. 이런 경험은 SK증권 리서치센터로 자리를 옮긴 지금도 보석처럼 소중한 밑천이 됐다.

이 과장은 “원료팀에 근무하면서 해외 유수의 광산회사들과 원료를 거래함으로써 비철금속시장의 시황 및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가격·정광 구매계약 등에 대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철강·비철금속 섹터에서 LME시장에 대한 구조 및 지식들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인 정광 수급 및 제련수수료 마진에 대한 이해를 크게 돕기 때문에 관련 업체의 분석에는 필수적인 요소다.

그는 또 지난 2004년부터 신설된 IR팀에서 주식업무 및 홍보업무를 맡아 실적추이와 해외업황에 대한 분석을 기본으로 국내 각 기관 및 외국기관의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 등 투자자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고려아연 이외의 제련업종 전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과장은 “그 당시에만 해도 설마 함께 일하던 애널리스트들과 동료 및 선후배 관계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웃어보였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3년간 가진 IR미팅만 해도 500회는 족히 넘을 것이라는 이 과장은 “이런 경험이 시장에 대한 전망과 기업분석에 대한 노하우와 증권사 리서치 업무를 이해하고 전반적인 실무를 익히는데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며 흡족해했다.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동안 외국인의 고려아연 주식보유비중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과장은 “이 시기 고려아연 IR팀에서 근무하며 회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친정을 떠나 업종마저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로 이직을 했다는 것이 다소 파격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로서의 포부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한달여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고려아연에서의 애착과 긍지도 남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인생의 여러 가지 갈림길에서 뭔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회를 그냥 흘려보낼 수 없었다고 한다.

“모험적일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업계 분들과 동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조언으로 힘을 얻었다”며 “새로운 길을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말하는 그의 입술과 눈빛에는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결국 SK증권으로 이직후 그는 첫 리포트로 뜨거운 애정과 심혈을 기울여 친정인 ‘고려아연’을 냈다. 고심과 고심 끝에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 물론 고비도 많았고 어려운 점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한다.

이 과장은 “세계 최대 아연 제련업체로서 국제시장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인이나 국내 주요 투자기관에 조차 사업모델 및 수익구조에 대한 이해가 그리 크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번은 고려아연의 초청으로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 물론 애널리스트를 맞이했던 과거의 자리가 아니라 친정기업을 찾은 애널리스트로서의 자격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를 이끌고 견학을 하곤 했는데, 이제 손님자격으로 옛직장을 방문할 때 남다른 감회가 있다”고 소회했다.

향후 증권업계에 대해 그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SK증권은 주식위탁거래에 의존한 수익창출을 벗어나 자산관리(WM)·투자은행(IB)·인수합병(M&A) 등 국제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증권사로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국제적인 업무를 담당할 인력과 부서의 전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증권시장의 개방과 국제자금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역량과 마인드를 갖추지 못한다면 어느 증권사든 도태될 것”이라며 “SK증권의 리서치 기능의 강화를 위해 보다 심도있고 전문적이며 정확한 분석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풍기는 새롭고 신선한 분위기만큼 남다르고 현장감이 생생하면서도 날카로운 분석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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