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증권가 ‘사회공헌활동’ 만발

최근 증권가에 나눔경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목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 대신, 삼성,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이달 들어 잇따라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나눔경영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이뤄진 증권가의 사회공헌활동은 과거 행해졌던 단발성 기금형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문화로 정착되어 가는 분위기다.
또한 증권 산업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경제교육 등 참신한 사회책임 활동들도 속속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지난 19일 육군 제 7사단과 자매 결연을 맺고 위문금 전달과 함께 군장병의 경제교육에 나선다.

대신증권 리테일기획부 권용범 부장은 “이번 육군 제 7사단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설명회, 꿈나무 경제교실, 논술캠프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경제 지원활동을 통해 군장병과 가족들의 재테크와 경제상식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부대에 나가 군관계자들과 대화를 해보니 CMA나 각종 국내외 펀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매개체가 없어서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하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들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요즘처럼 재테크가 사회적 붐을 이루는데도 불구, 정보부족으로 자칫 자산관리 기회를 놓칠 수 있는 군 가족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개최한다는 아이디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20일 개최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증권사도 있어 주목된다.

삼성증권이 지난 19일 대구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 구장에 관객석 50석을 ‘나눔존’으로 지정, 지역사회 장애우와 독거노인, 소년 소녀 가장 등을 매 경기에 초청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

19일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에는 국내 유일의 청각 장애 야구단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35명과 보육시설인 호동원 원아, 할머니 할아버지 등 총 100여명이 ‘나눔존’에 초청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관계자는 “나눔존 지정 등 스포츠와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 구축뿐 아니라 고객에게 보다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심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전국 6개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임직원들이 기증품을 모아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진행했고 굿모닝신한증권도 벚꽃 행사기간인 지난 7일 시각 장애인가족 30명을 초청해 사회봉사단 멤버들과 함께 벚꽃의 운치를 즐겼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조만간 산간 오지 학교의 기자재와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교육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증권가의 훈훈한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타 산업에 비해 트렌드가 빠른 증권사의 특징상 선진국처럼 수익을 거둔 만큼 고객과 사회와 더불어 윈-윈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요즘 유독 눈에 띄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주목중인 SRI(사회책임투자)활동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최근 증권가의 사회공헌활동은 장기적인 나눔경영 문화로 점차 확산되어 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