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과도한 근무시간이 인재유출과 신입직원 유치에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공단협의 의제로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어서 은행권전체로 이 문제가 확산될 공산이 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노조와 함께 지난달 근무시간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에는 은행측 4명 신한노조지부 및 조흥은행노조지부 각각 4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신한은행 은행장과 양 노조지부의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최원석 부행장 김형닫기


특히 최원석 부행장이 “은행측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장기적 안목으로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 노조는 특별위원회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노사 공동으로 로드맵을 확정하고, 세부적인 실천 과제를 수행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위에서는 4월 중 외부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직원의식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퇴근시간이 늦는 200여개의 지점을 대상으로 퇴근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노사공동으로 전문 설문조사업체와 설문문항을 설정키로 했다.
양측이 근무시간정상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눈치보기식 늦은 퇴근을 지양하고 일과 삶의 균형 필요 등 직원들 의식교육도 전사적으로 전개될 예상된다.
이번 논의 성패가 제도적 장치의 마련보다 직원들의 의식구조에 달려 있는 만큼 교육에 비중을 크게 둘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도 노사가 함께 ‘근무시간 정상화를 위한 노사공동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야근과 휴일근무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초과근로의 원인을 분석하고 적정인력충원 및 재배치,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근무시간 정상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공공임금단체협의의 의제에 근무시간정상화가 포함돼 있어 전 은행권으로 이 문제가 확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녁 식사후 야근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는 생산성이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어 근무시간의 연속성을 확보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측이 이 같은 논의에 협조하기로 한 것은 과도한 근무시간 때문에 초과 비용이 발생하고 인력관리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이 낮은 야근에 따른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면서 초과비용 발생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게다가 업무량에 비해 급여는 비슷한 수준으로 받고 있는 은행체제에서 고급인력들은 외부로 유출되고 신입사원들도 업무량에 부담을 느껴 신입사원연수중에도 관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