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22일부터 개인 MMF에 대한 미래가격제가 시행되면서 자금 이탈 가능성도 점쳐졌다. 시행 초기 현상은 예상보다 자금 이동이 급속하지는 않지만 이탈자금을 유치하려는 업계의 고객잡기 경쟁은 치열하다.
업계관계자는 “미래가격제가 시행되더라도 각종 보완책이 마련됐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 MMF 잔고의 80%를 갖고 있는 은행권은 익일환매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실상 당일 환매가 가능하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고유자금이나 담보대출을 이용해 신청 당일 환매금액을 지급할 계이다.
그러나 고유자금을 이용한 당일 출금은 한도가 예탁액의 5% 이내로 제한돼 담보대출 이용 혹은 MMF 입금과정에서 하루치 이자를 손해봐야 한다는 점으로 조금씩 자금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금융상품 운용부서 담당자들은 미래가격제 시행으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는 금리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고 틈새상품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3개월 만기 연 4.85% 확정금리의 단기 통안채 100억원을, 1인당 최소 100만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CMA 후발주자인 신영증권도 지난달 초 첫 출시 당시 연 4.2%로 정했던 금리를 이달 들어 4.4%로 올리는 등 증권사들은 자금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운용자산별로 수익률이 달라지는 만큼 면밀히 검토한 뒤에 CMA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