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TF 연내 상장 가속화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외국지수를 대상으로 한 해외 ETF(상장지수펀드)의 연내 상장을 위해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LYXOR사와 의향각서(MOI)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해외투자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감안할 때 해외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해외 ETF는 일반 해외펀드에 비해 실시간 매매·신속한 결제 등의 거래 편의성 때문에 해외투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옥치장 본부장은 지난 23일 SG증권 홍콩 본사에서 LYXOR의 로랑세이에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거래소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ETF 국내상장과 관련한 상호협력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번 의향각서의 체결로 향후 양측은 상장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신속한 정보교환 등 원활한 업무협조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ETF상장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LYXOR사는 올해 7월쯤 ETF 8종목 상장을 희망한다고 최근 거래소에 제안한 바 있다.

제시한 8종목은 MSCI 아시아퍼시픽지수(MSCI AC Asia-Pacific ex Japan), 중국항셍지수(Hang Seng China Enterprise Index), MSCI 인도지수(MSCI India), MSCI월드지수(MSCI World), MSCI 유럽지수(MSCI Europe), 다우존스유럽지수(DJ Euro Stoxx50), MSCI 미국지수(MSCI USA), 일본 TOPIX지수 등을 추적하는 ETF이다.

거래소는 해외 우량상품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상품 제공 △국내 자산운용업계 등의 한국내 다양한 신상품 개발 계기 △시장활성화 및 ‘동북아 최고 자본시장’ 실현에 기여 등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LYXOR는 프랑스계 자산운용사로 1998년 SG증권의 자회사로 설립돼 첨단 투자기법으로 업무영역을 확장중이다. 펀드 운용·마케팅 능력을 두루 갖춰 투자자 교육과 홍보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8월말 기준 1500여펀드에서 자산 715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폴거래소에 China Enterprise, MSCI AC Asia-Pacific Ex Japan, MSCI Korea, MSCI Taiwan, Hong Kong, Commodities CRB 6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홍콩거래소에 26일 MSCI World, MSCI Asia Ex Japan, MSCI Korea, MSCI India, Nasdaq 100, Commodities CRB 6종목이 상장됐다.<표참조>

거래소는 이번 LYXOR사와의 협력으로 국내시장에 해외 ETF 상장을 위한 기본토대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해외 ETF의 연내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특히 해외증시 직접투자가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에게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투자할 수 있도록 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에도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터스(BG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ETF의 국내상장이 이뤄지면 해외증시 직접 투자에 따른 환율변동과 환금성 제약 등의 위험과 각종 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LYXOR社 주요 상품별 상장현황>(자료 : 증권선물거래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