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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금융빅뱅’ 대비 분주한 증권가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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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12 08:06

노하우·시너지·차별화 3박자 성장전략
자본시장 선진화 열쇠 선점·각축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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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는 그동안 오랜 기간 분주히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한국형 투자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들과 함께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댔다.

우선 무엇보다 그동안의 소극적인 영업과는 다르게 보다 공격적이고 다양한 고객 밀착 방법을 모색해 이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했다.

업계에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금융허브 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입법 예고된 자통법이 큰 손질없이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은행계, 지주사와 ‘시너지’ = 은행계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된 증권사들은 단연 풍부한 실탄과 거대한 판매망 등 이점을 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활발한 PI강화를 외치고 있다.

대우증권은 2010년까지 자기자본을 5조까지 확충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정부의 국책은행 구조개편과 맞물려 산은 IB부문과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세부적인 문제를 놓고는 그리 간단치 않은 시나리오라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대우증권은 그동안 왕성하게 자통법을 준비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고의 IPO능력과 주식인수부와 부동산, 선박 및 해외자원개발PF 등의 노하우와 기존 IB부서 전문인력들의 맨파워를 자산으로 주식, 부동산PF, Pre-IPO, M&A 등 다양한 부문에서 자기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직접투자에 나서 인도네시아 유연탄 광산 개발회사의 회사채 및 지분 18%를 430여만달러에 인수한 것. 여기서 2000만달러 이상의 장기 고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는 해외에만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해 PI팀을 신설하고 P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06년 마르스 1호 등의 PEF 지분투자 등 PEF투자에 200여억원을 집행, 주식관련 사채에 약 1000억원, 대우건설 주식 매입 등 국내 주식에 500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또한, 리츠·ABS 등의 투자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분투자 등에 약 600억원을 집행하는 등 2006년 총 3100억원 정도를 직접투자를 집행했다.

은행계 이점으로 증권 및 은행망을 통한 자유로운 입출금, 자동납부 기능을 포함시키는 등 은행연계 서비스로 금융그룹의 컬러를 살리면서도 증권분야 업무는 보다 새롭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5000억원의 증자를 통해 공격적 IB사업을 펼쳐 조만간 업계 ‘빅3’로 부상하고 글로벌증권사로 세계무대에 데뷔한다는 다짐이다.

지난해 5000억원의 증자결의로 1조3000억원대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트펀드, 인프라펀드, 명품랩 등 줄이은 신상품의 출시,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은행내 증권점포(BIB) 개설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올해 변화관리·역량강화·기회영역확보 등을 전략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의 새바람, NH투자증권도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본금을 바탕으로 증권업계 순위를 보다 높인다는 목표다.

우선 NH증권은 IB업무를 강화해 오는 2010년까지 ‘빅5’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NH증권은 리서치센터에 이종승센터장과 안용수 IB영업본부장을 영입하는 등 신사업 다양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IB부문과 법인영업 부문에서 농협과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 수행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광범위한 농협 지점과 함께 BIB, BWB 등의 복합점포도 추진 계획이다.

특히 해외 선진 투자은행의 노하우와 금융기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 정통파, 노하우가 최대 강점 = IB의 대표주자를 내건 현대증권은 업계 최대의 영업망과 금융 전문인력이 강점이다. 메릴린치를 성장모델로 삼아 강력한 브로커리지·자산관리영업·IB·국제금융·상품운용 등에서 대형화와 수익구조 다변화, 전문화를 3대 전사전략으로 설정했다.

현대 CMA, ELS, ELW, 히어로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파생상품영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자산관리명가로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를 대형IB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보고 기존 ‘자산운용본부’를 ‘PI본부’와 ‘파생상품본부’로 ‘상품개발팀’을 ‘상품기획팀’, ‘상품지원팀’으로 분리, 확대개편하고 각 본부에 ‘PI팀’과 ‘금융공학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자산관리 부문을 확실한 캐시-카우(Cash-cow)로 확립해 가고 있는 삼성증권도 현재 67조원 수준인 고객자산을 올해중 74조원, 오는 2010년까지 100조로 확대해 금융상품 판매 부분의 수익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투신수탁고 업계 1위를 확보한다는 것.

자산 구조도 주식형·해외펀드·일임형 랩 등 투자형 자산 중심으로 재편해 자산 구조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라는 질적 목표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올해를 자기자본투자의 원년으로 하여 10%한도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다양한 종류의 금융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상품 강자로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투자대상자산 및 지역이 확대된 AI펀드, 차별적인 특정금전신탁과 장외파생상품의 개발 등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설정하고, SOC펀드와 인프라펀드 등 IB영업과 연계한 상품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SF(structured finance)본부와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했으며 작년 초 M&A 전문가를 영입, M&A 조직을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0년 출범 당시부터 주식 위탁매매 의존관행을 탈피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개념의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증권은 ‘한국형 IB모델’ 창출을 목표로 기존의 유가증권 발행이 주간사 업무 및 단순중개업무에 치중된 IB업무에서 탈피, 직접투자를 통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수익모델 도입을 통해 균형잡힌 수익 구조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네트워크 우위를 확고히 하고 빅 딜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평판과 트랙 레코드를 제고하며, M&A에 의한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적극 추진중이다.

상품개발에 있어서도 IB와 연계한 실물자산 펀드, 해외투자펀드, 부동산PF, ELS, 파생상품 등 신종 투자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 작지만 강한 틈새 전문가 = 규모는 작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 강한 면모를 갖추고 있는 그룹도 있다.

CJ투자증권은 자산관리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간접투자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J투자증권은 약 18여년간 쌓아온 자산관리부문의 노하우와 CJ자산운용의 우수한 운용 능력을 살려 자산관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운용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펀드매니저를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한편 운용시스템을 선진화, 과학화하고 파생·실물분야 등의 상품개발인력을 확충해 신상품 개발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직접투자(증권위탁)와 간접투자(펀드)간의 상호 조화와 균형발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고 고객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동양종금증권은 CMA와 금융상품 판매 중심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는데 유리한 강점을 갖고 있다. 우선 증권, 종금, 투신업의 노하우 융합으로 법인고객에 대한 토털 서비스가 가능해 직간접 자본조달에서부터 자금운용을 위한 금융상품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용이하다.

자산관리부문에서는 합병 및 CMA를 통해 확대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자산관리영업의 근간이 되는 고객 예탁자산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CMA가입계좌수는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증권업계 처음으로 100만구좌를 넘어서며 고객저변 확대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메리츠증권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으로 이어지는 3각 편대에 힘입어 특화된 자산관리와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자산관리 부문의 경우 3월말 현재 도ㆍ소매 판매잔고는 총 2조3000억원. 개인고객 중심의 소매 분야를 활성화, 현재 7,000억원인 수탁고를 올 9월까지 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와 퇴직연금 공동사업부를 신설해 퇴직연금시장 선점에 공동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각각의 고객 기반을 활용한 교차 판매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퇴직연금 및 자산운용 협력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

이를 위해 IB본부를 기업금융센터와 IB전략센터 2개의 센터로 재정비하고 기업마케팅팀과 프로젝트 파이낸스팀을 신설해 M&A와 해외주식발행, 프로젝트 파이낸스 등 IB업무도 강화했다. 기획본부 내 금융기획팀을 신설했고 파생상품운용본부 내 금융공학팀도 만들었다.

인재 확보를 위해 활발한 공채를 진행중이며 자산관리, 기업금융, 파생상품 등 틈새시장 발굴로 차별화를 기한다는 전략이다.

채권명가 한화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의 채권리서치 능력을 바탕으로 채권시장에서의 전통적 기반을 바탕으로 채권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위상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판 베어스턴스가 되겠다는 것.

채권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이용, 다양한 상품개발과 서비스제공으로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입맛에 부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이를 바탕으로 IB 부문에서 고유업무를 강화하고 기업고객 확대를 통해 회사채인수, 자산 유동화, 부동산 유동화 및 IPO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과 형성된 유대관계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면서 IB업무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자본시장통합법 대비 증권사별 추진 전략>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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