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리·기은 외부행장설 거부감 확산

관리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2-21 22:46

“회추위 면접 때 MOU철폐 주장 했다 탈락”설
“연임 전례 없다는 건 초법위헌적 발상”정서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외부은행장 취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내부의 반발정서가 짙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아주 노골적이다. 우리금융 신임회장으로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현 회장겸 우리은행장이 후보추천 명단에서 아예 탈락한 채 박병원 전 차관과 전광우 전 우리금융 부회장의 2파전으로 간 것에 이어 내부 발탁 가능성 기대감을 높였던 우리은행장마져 외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돌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역시 강권석 행장이 연임이 부적절하다고 볼 마땅한 연유도 없이 전례가 없다는 논리만 횡행하자 반발 정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 “황 회장 끝까지 소신 펴다가 낙마” 후문 설왕설래

지난 13일 우리금융지주회장 후보 5명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된 신라호텔. 회추위는 후보들에게 MOU와 회장의 권한범위에 대해 물었다. 논란이 됐던 것은 MOU. 회추위가 “MOU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황영기 회장은 “MOU는 은행발전의 족쇄로 즉시 폐지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다음날 회장후보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러자 그동안 조용했던 노조가 ‘낙하산 저지 투쟁위원회’를 조직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황 회장 탈락사실 자체가 아니라 탈락 이유 때문이다.

노조는 “MOU에 대한 시각이 예보와 달라서”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회추위의 한명인 예금보험공사 이주형 부사장이 MOU철폐를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당초 내부인사 가능성이 점쳐지던 행장도 최병길 금호생명 전 사장이 유력해지자 반발기류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낙하산 저지 투쟁위원회는 3가지 조건을 내걸며 회장인선에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우리은행이 철저히 배제된 상태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노조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우리은행 김현철 노조 부위원장은 “황 회장의 영업우선제일주의에 따른 노동강도강화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회추위와 예보의 인사행태를 보면 직원들 사이에서는 극도의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쟁위원회는 “MOU 족쇄를 풀 능력 있는가”, “민영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규직전환에 따른 사기진작 방안 있는가” 등 3가지에 대해 해법과 의지가 있는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현철 부위원장은 “공모형식을 빌린 낙하산 인사의 합리화다”라며 “청와대의 코드인사, 보은인사는 어디까지인가”라고 말했다.

투쟁위원회는 또 청와대와 재경부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이번 인사에 힘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체 연임은 안된다는 법조항이 어딨소?”

지난 20일 본지 취재진이 만난 복수의 임원들은 한결같이 “도대체 연임하면 안된다는 법조문이 어느 법 몇 조 몇 항에 있느냐”고 한결 같이 항변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책임자급 이상의 직원 정서도 (연임불가논리가 케케묵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생각에)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반발정서 공식 대외 창구를 자처한 이 은행 노조는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설득력 있는 비판을 가했다. 특히 두 번째 성명서에선 행추위 제도를 폐지하는 게 낫다는 주장까지 폈다. 은행 미래를 최우선으로 보지 않는 행추위라면 아예 필요도 없다는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한 임원은 “공무원 출신을 두 번까지는 봐주지만 세 번은 어림없다는 관습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금감원 부원장과 기업은행장 각 한번씩 했으니 그만하면 됐다는 논리가 작용한다면 대주주인 정부가 경영효율 극대화를 최우선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될 것”이라고 가시를 한껏 돋구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