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6년도 유가증권시장법인과 코스닥시장법인의 기업인수합병(M&A)는 2005년도 121개사 대비 10개사(8%)가 증가한 131개사가 M&A를 완료하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장기업법인 가운데서도 코스닥시장법인의 기업인수합병의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인수합병 기업 전체 131개사 중 86개가 코스닥시장법인의 인수합병으로 나타난 것.
이 같은 수치는 유가증권시장법인의 45개사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우회상장 규제제도 시행을 앞두고 상반기에만 전체 86개사 중 62%수준인 53개사가 기업인수합병을 실시한 셈이다.
또한 기업인수합병(M&A)유형별로 살펴보면 합병이 86개사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였고 이어 주식교환이 32개사, 영업양·수도가 13개사로 기업인수합병에 있어서 주식교환이나 영업양수도보다는 합병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업인수합병으로 인해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하는 ‘주식매수청구대금’은 2005년도의 519억원 보다 509%대폭 증가한 31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기업인수합병 회사 수의 증가요인도 있지만 매수청구대금의 지급규모가 큰 대형 상장사들의 활발한 기업인수합병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법인 21개사 1,676억원, 코스닥시장법인이 33개사 1,486억원의 매수청구대금이 지급된 것.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장기업들의 활발한 인수합병 봇물이 시장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양적인 성장은 물론 질적인 성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뤄진 코스닥기업의 인수합병의 경우 연예인이나 재벌2세 등 특정인을 통한 주식매집과 지분확보로 인해 유행 붐처럼 과열된 양상이 대부분이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감독당국도 우회상장 규제안을 통해 코스닥기업의 퇴출과 상장심의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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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사유별 M&A현황>
(단위:사)
(기준:2004년도 총 84개사, 2005.1.1~2006.12.31까지 기준일 설정)
(자료:증권예탁결제원)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