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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카드전란’ 은행권 판도 큰 변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2-14 20:31

고객기반·비이자·NIM 3대핵심영역의 시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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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백모씨(32세)는 얼마 전 주거래은행으로부터 날아온 우편물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느닷 없이 카드론 한도가 600만원 책정됐으며 사용기간도 경우에 따라 3개월부터 36개월까지 가능하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그는 “현금서비스 한도를 어느날 제로로 만들더니 이제 와서 유혹이 더 큰 카드론을 600만원이나 쓸 수 있다니 놀랄 수 밖에요”라고 말했다.

비단 이 사례를 빼더라도 은행계 카드의 공격적 영업 강도가 소비자들에겐 이미 체감되기 시작한 지 오래다.

카드영업을 둘러싼 은행권의 다툼이 겉잡을 수 없을 만치 격화될 것이 뻔해 보이는 무렵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이미 성숙기로 접어든 은행산업이 택할 길은 고객기반과 비이자이익 확대 그리고 이를 발판 삼은 순이자마진(NIM) 제고 등이 앞으로 은행권 판도의 방향을 결정할 3대 핵심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카드는 특히 3대 영역과의 연관성이 너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전략적 가치가 중요한 요충지다 보니 사활을 건 경쟁이 상상을 초월하는 건 불문가지.

올해 역시 고객확대 자산증대 시장점유율 제고 등의 목표 아래 치열한 영업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수익성은 그리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경쟁에 이은 이익창출력 약화만 불러 오는 과잉시장이 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신한카드를 뺀 5대은행의 카드 자산은 시중은행 한 곳의 전체 자산과 맞먹는 1조3039억원 늘려내는 데 성공했지만 충당금과 비용차감 전 영업수익은 1017억원 줄어버렸다.

자산은 2005년말 15조3788억원에서 지난해 말 16조6827억원으로 8.48% 늘었는데 영업수익은 3조7277억원에서 3조6260억원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이미 경쟁격화가 진전되면서 비용은 솟아 오르고 수익여건은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카드 신상품 광고와 이벤트 그리고 혜택강화 등의 비용요인과 함께 가맹점 수수료 하락압력에 우량회원 연회비면제 확대 등 수익여건마저 나빠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렇다고 방치하기엔 너무나 중요한 시장이 돼 버린 게 문제다. 특히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최근 새롭게 부각시킨 ‘금융웰빙’ 수준의 유니버셜뱅킹 서비스 제공 차별화에 카드상품과 서비스 비중이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을 뺀 나머지 은행들은 올해 아니면 1~2년 안에 고객기반 또는 시장점유율 2배 달성을 부르짖고 있거나 신한지주처럼 LG카드 M&A로 배 이상 커지기 직전이다.

따라서 외형면에서 다른은행에 뒤 처지지 않으면서도 적정이익을 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모색과 검토가 진행중이다. 그 결과 앞으로 은행계 카드들은 리볼빙 서비스, 카드론, 부가혜택 고도화, 은행을 포함한 관계사 또는 제휴사 연계 서비스 극대화로 고객유치와 소비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 확실시된다.

                 <6대 은행계카드 자산/영업수익>
                                                    (단위 : 억원)
※ 신한 05년 자산은 신한카드+조흥은행, 카드부문 수익은 신한카드만
06년은 통합후 자산/영업수익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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