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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레이어 꿈꾼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12-27 21:52

제2금융권 ‘올해의 CEO’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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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레이어 꿈꾼다”
‘저축은행 투명경영 한단계 도약’ 기여

서울지부장 등으로 업계 발전 위해 분주

올해 금융권에서 최대의 이슈는 저축은행의 약진이다. 2006년 결산 저축은행의 총자산규모가 50조원대가 넘어설 것이 예상되고 조 단위 대형저축은행들의 대거 출현하면서 지역서민금융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줬다. 본지는 저축은행 붐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을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

임석 회장<사진>은 2002년 11월 부실에 허덕이던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해 사명을 솔로몬저축은행으로 바꾼 지 3년 만에 동사를 업계 1위에 올렸고, 12월 현재 총 자산규모 4조2천억원대를 돌파하며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부산 한마음저축은행(현 부산솔로몬상호저축은행), 올해 5월 전북 익산 나라저축은행(현 호남솔로몬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솔로몬신용정보, 솔로몬AMC와 함께 총 5개 계열사의 명실상부한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올해 6월 말 회계연도 기준으로 솔로몬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 493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3.28%, BIS자기자본비율 9.85%의 성과를 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업계 선두 업체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임석 회장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한 직원은 “임석 회장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장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직원들도 스스로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 선두 업체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을 만나 그가 말하는 저축은행의 비전을 들어봤다.


“투명한 경영, 정도경영을 통해 우리 업계가 시장으로부터 재평가를 받고 신뢰를 쌓아가야합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은 저축은행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투명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임 회장은 정도 경영을 통해 당당하게 저축은행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뢰와 믿음의 터전 위에서 관계기관이나 감독당국에 건설적인 건의도 하는 저축은행이 돼야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자정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어떤 경우에도 법과 규제에 어긋나지 않게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감독당국으로부터 상품 개발 등에 대해서도 융통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솔로몬저축은행의 가장 큰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 올해 여러 곳에서 최우수 저축은행으로 선정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곳의 금리보다 낮은 금리의 수신인데도 고객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이 해야 할 일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자본시장통합법이 도입이 되면 솔로몬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에는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도 주로 성장에 역점을 뒀지만 앞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는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 위주로 자산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향후 솔로몬의 여신심사를 통과한 대출 건은 아마 1금융권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은 내용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솔로몬은 그동안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임직원들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켓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 올해 지점을 많이 설치했는데 일부 지점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 리딩뱅크란 마켓에서 항상 이익만을 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업계 최초로 진출한 상계지점 같은 경우도 수익적인 면만 생각했다면 들어가기 곤란했을 것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있듯이 리딩뱅크라면 그에 걸맞게 희생해야 할 부분은 희생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할 부분은 공헌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눈앞에 있는 이익보다는 우리 업계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키고 다른 업계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직원들에게도 손해를 보더라도 좀 더 우리 업계의 굴레를 지고 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 고향인 전남 무안에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닌지요.

- 정치를 하려고 했으면 예전에 했을 것입니다. 정치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씨를 뿌려놔서 힘듭니다. 한국사회에서의 정치는 제가 생각하는 이념과 지향점이 많이 다르다는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치에 대한 생각은 아예 접은 지가 오래됐습니다. 확실히 말씀 드리건대, 정치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향에 지원을 하는 것은 저 역시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입니다. 가령 최근에는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는데, 제가 중ㆍ고교 시절에 납부금을 낼 수 없을 만큼 가난해서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해야 했을 만큼 어렵게 학업을 쌓았던 생각이 나서 하는 것이지 다른 뜻은 없습니다. 무작정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에 진학할 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우수한 인재들에게 한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 해외 부동산 PF 진출을 위해 많은 저축은행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해외 부동산 PF 진출은 개인적으로도 이미 수 년 전부터 제1금융권 등 금융계 유력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 대한민국 금융계의 과제로 역설해 왔던 사항이었습니다. 기업가정신은 기름진 옥토보다 척박한 황무지를 개간할 때, 도전과 응전을 회피하지 않을 때 환하게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해외 부동산 PF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씨를 뿌리고 가꿔야 곡식을 거두고 열매를 맺듯이 조금 손해가 나더라도 누군가가 나서서 씨를 뿌려야 합니다. 저축은행 또한 글로벌 마켓에 나가서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역시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해외에 많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



▲ 서울시지부장 및 중앙회 지배구조개선위원회 위원장 등의 중책을 맡아, 업계발전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서울시지부장은 수차례에 걸쳐 고사했지만 20여개 이상의 회원사들이 적극 추대해 어쩔 수 없이 맡게 됐습니다. 중앙회 지배구조개선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해도 많이 받지만 정말 업계가 하나로 뭉치고 업계·협회·감독기관과의 적절한 최대공약수를 찾아서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축은행업계는 대형사와 소형사,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있습니다.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은 너무 어려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회원사들의 회의도 건설적이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금보다는 많이 발전할 것이고 시행착오 등의 과정을 겪어야 좀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어렵고 힘들지만 제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저축은행이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저축은행은 3가지의 영업 형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은 지역에서 밀착형 영업을 하는 스타일, 고소득자들을 대상으로 니치마켓을 추구하는 영업 스타일, 대형 저축은행들이 하는 영업 스타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서민금융기관이니까 보수적으로 서민에 대한 영업만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축은행은 여신 운용을 굉장히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1금융권이 좋은 고기를 먹는 입장이라면, 저축은행은 뼈에 붙어 있는 고기를 먹는 영업 구조입니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현실에 맞게끔 여신을 운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여신을 운용하는 노하우나 숙련도 등이 1금융권에 비해 뒤지지 않고 굉장히 퀄리티가 높습니다. 업계가 지역밀착형, 니치마켓 추구형, 대형사 별로 구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이들이 나름대로 글로벌 마켓에 진출할 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혁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1997년 고려대 경제학 석사

2004년 건국대 경제학 박사

2006년 고려대 경영학 박사과정 수료



1988년 (주)한맥기업 설립

1999년 솔로몬신용정보 설립

2003년 솔로몬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

2005년 솔로몬금융그룹 회장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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