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상반기 말 영국 4대은행 12.4%나 독일 4대은행 11.9%와 큰 격차로 따돌린 것이고 같은 9월말 미국 상업은행 평균치인 12.6%보다 앞서는 수준이다.
감독원은 사상최대 순익을 거두는 등에 힘입은 자기자본 증가율(14.2%, 14조6000억)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3.3%)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남은 4분기와 새해 역시 이익규모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미국 상업은행들과 격차 늘리기는 당분간 더욱 진전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자기자본의 질적 구성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본자본이 12조2000억원, 16.5% 늘어난 데 비해 보완자본은 2조4000억, 8.3% 증가에 그쳤다는 것이다.
다만 올 들어 외형경쟁의 와중에 은행별 편차는 달리 나타났다.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이 올 들어 1.42%포인트 줄어 가장 감소 폭이 크고 다음으로 한국씨티 0.52%포인트 순이었다. 0.68%포인트 빠진 것으로 나타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수치가 옛 신한은행 것이고 9월말 수치는 통합 이후 수치여서 비교가 불가능했다.
지방은행들 중에는 부산은행이 공격적 자산확대로 위험가중자산이 늘면서 1.11%포인트 빠졌을 뿐 나머지 은행은 감소가 미미하거나 다시 상승했다.
특히 경남과 전북은 각각 0.76%포인트와 0.69%포인트 개선시켜 올들어 2.08%포인트나 치솟은 국민은행에 이어 BIS비율 증가폭이 은행권 2,3위를 달렸다.
그러나 시계열을 넓게 잡으면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이 크게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카드대란 전이었던 2002년말과 비교했을 때 BIS비율이 크게 줄어든 곳은 SC제일은행과 부산은행 뿐이다. 특히 SC제일은행은 11.55%에서 2003년 12%로 오르기도 했지만 올 9월말 0.97%포인트 빠진 10.58%로 내려섰다. 부산은행은 비록 0.55%포인트 줄긴 했으나 전체 시계열로 봤을 때 정책적 목표 수준에서 제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특수은행들은 모두 2002년 대비 좋아진 모습에 일치했고 올 들어 수출입은행이 1.52%포인트 줄긴 했으나 12.35%로 일반은행 평균과 비슷한 수준은 방어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같은 국내은행 BIS비율을 놓고 국제적으로 비교하더라도 양호한 수준이며 앞으로도 당기순익 시현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과 이에 힘입은 보완자본인정여력 확대 등의 효과로 자본적정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 BIS 자기자본비율 추이>
(단위 : %, %p)
주 :신한은행은 `06.4.1자로 조흥은행을 흡수합병 (자료 : 금융감독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